옥수동성당 게시판

[청년] 하느님의 성은 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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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백 [c109] 쪽지 캡슐

2000-10-23 ㅣ No.3990

어느 시골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늘 여름캠프 마지막날에는 캄캄한 밤에 학교 운동장에 전교생을 불러놓고

 

캠프파이어를 하곤 했습니다.

 

그 해에도 어김없이 교장선생님이 전교생을 운동장에 세워놓고 학교

 

옥상에서부터 운동장까지 모닥불 선을 연결해 놓고는 불이 당겨지기를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있는 가운데 교장선생님은 경건하게

 

캠프파이어의시작을 알렸습니다.

 

교장선생님 : [두손을 모으고]자~아 여러분 이제부터 하늘에서 하느님

 

            이 불을 내려 우리 학생들을 축복해 주실 겁니다. 하느님

 

            저희들에게 축복의 불을 내려 주세요~

 

            하느님 불을 주소서 [장엄하게하늘을 보며]

 

            하지만, 불은 커녕 하늘에선 아무 기척이 없었습니다.

 

교장선생님 : [큰 소리로] 하느님 제발 불을 내려 주소서~~~~~

 

여전히 조용하자, 교장선생님은 큰소리로

 

교장선생님 : 하느님 불을 주세요~ [짜증나게하늘을 째려보며 큰소리로]

 

여전히 대답없는 하늘....... 그러자

 

 

교장선생님 왈 ’ 김씨 불내려~~~~’

 

 

그때서야 갑자기 옥상에서 시뻘건 불덩이가 내려와 장작을 불태웠습니다.

 

그 이후로 그 김씨아자씨는 하느님으로 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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