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현주의 애송시:정호승의 <눈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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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lhj100477] 쪽지 캡슐

1999-07-03 ㅣ No.351

눈부처

 

-정호승-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 되리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그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곁에도 있지 못하고 오늘의

마음의 길을 걸으며 슬퍼하노니

그대 눈동자 어두운 골목

바람이 불고 저녁별 뜰 때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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