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RE:3607]의견을 물으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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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7 ㅣ No.3611

(주제넘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견을 물으셨기에)

 

저는 여러군데 성당을 다녀봤습니다.  신림동성당, 양재동 성당, 목동성당, 그리고 지금 상계동 성당.  작년 11월 처음 상계동 성당왔을때 좀 가난한 성당이라는 느낌 받았슴다.  그런데 왠인인지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여기에 더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여기와서 뭔가 많이 배우리라, 여기서 클수있으리라는 어떤 강한 느낌이 들었슴다.

 

처음 겨울나면서는 아이가 성당다니는 길에서 자꾸 감기가 들어 미사참례로 제대로 못했슴다.  더구나 저희 시댁이 불교집안인데다가 아이는 직장때문에 어머님께 맡겨야 하는 상황에서 성당다니느라고 (물론 그떄문만은 아니었겠지만) 감기에 걸리는 데 못 다니겠더라구요.

 

그러던 중 어느 쌀쌀한 봄날 와보니 신부님 미사강론중에 계시판에 초대하시면서, 신부님 말씀 듣는 중에 서서히 예수님 말씀에 물들을 거라고, 서서히 알게 될거라는 말씀 하나만 믿고 계시판에 바로 들어왔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말씀하셨죠.  저희들을 3~4년간 교육시키셔서 전도사로 만들겠다고요.  이제와서 신부님만 쳐다보고 있는 저희들을 내치지 마세요.

 

가끔씩 지금은 천국의 문을 지키시는 베드로님 마저도 예수님속을 저렇게 썩이셨는데, 하물며 나같은 것이야 예수님말씀을 얼마나 어기겠나, 그러니 예수님께서도 쬐끔 봐주시겠지...봐주셔야 할텐데... 하는 생각합니다.

 

신부님, 제발 겁주지 마시고,,,

신부님께서는 저희의 목자이시니까 저희를 인도해주실 의무있으시잖아요.. 제발

세례받은 지 10여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사실 거의 날라리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항상 마음 한 구석에서 예수님의 끈을 놓고 산 적은 없슴다.  지금 아이 전에 두명의 아이 유산을 거치면서도 꼭 붙잡고 있던 끈임다.  이제 예수님을 아는 진정한 기쁨을 느끼는 순간임다.  오늘 좀 더 예수님께 푹 빠질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슴다.  제발,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이현주 마리아 올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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