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백발 소녀들의 화려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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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자 [isaiah2] 쪽지 캡슐

2000-04-29 ㅣ No.1006

+ 예수님 마음

 

봄비가 연일 내리더니, 역시 하느님은 우리 할머니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시는지 안나회 야유회의 날씨는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모두 경복궁 봄 나들이로 마음 설레여 하는 우리 백발 소녀들의 화려한 외출은 그렇게 시작

되었지요.

많은 인파로 꽃구경인지, 사람 구경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안나회 소녀들은

그저 즐겁기만 했답니다.

30년 넘도록 서울에 살았지만, 경복궁 구경은 처음이라고 아픈 다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한 할머니.

국립 박물관 전시관을 둘러 보고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좋아하는 소녀들의 모습에

우리 세 수녀들도 너무나도 기뻤답니다.

화창한 봄 날씨, 그리고 옛 궁궐과 잘 어우러져 있는 화려한 꽃들....

서울 지리에 순전히 왕 초보 이면서도 아는 척 한답시고 왔던 길 또 오고 ’ 아니 이길이

아닌가벼?.’ 하면서 헛다리 짚어도 화 한번 내시지 않는 우리들의 백발 소녀들...  작은 것에도 기뻐할 줄 알고 감사 할줄 아시는 백발 소녀들의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할머니라는 말만 하면 ’여기 할머니가 어디에 있습니까? 모두

어린이예요. 하고 쐐기를 박으시는 철의 어린이(?) 안나회장 마리안나 어린이...

그리고 모든 세검정 안나회 어린이.... 하느님께서 마련해주신 좋은 날에 반나절이지만

행복한 시간 보냄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안나회 소녀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해 주신 자모회 어머니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세검정 안나회 어린이 여러분들!!  오래 오래 주님 안에서 건강하시고, 다음에는 더 좋은 곳으로 멀리 소풍 가입시더!.  알았지예!.

    

 

                        - 안나회 어린이들을 무지무지 사랑하는 씩씩한 이사야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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