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갈매기 되어 날아가면...
난 잔잔한 바다되어 함께가고...
그대 비를 맞으며 걸어가면...
나 그대 머리위에 천막되어 누우리라...
그대 지쳐 쓰러지면...
나 바람되어 그대 이마 위 땀 식혀주고...
여름밤 그대 잠못이뤄 뒤척이면...
방충망 되어 그대지켜 주고...
눈이 내려 그대 좋아라 소리치면...
난 녹지 않는 눈되어 그대 어깨위에 앉고...
낙엽 떨어지는 날 그대 낙엽주우면...
난 그 낙엽되어 그책안에 갇히리라...
그렇게 언제나... 그대 있는 곳에...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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