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이콘 아시죠? 아시나? 아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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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란 [omsal] 쪽지 캡슐

2000-05-08 ㅣ No.734

넘 길죠. 좀이라도 읽어 보세요.

솔직히 저도 대충 읽었어요.

그리고 그림을 클릭하시면 새로운 홈이 나올거예요.

한 번 가 보셔요..

 

성화-이콘(ICON)의 특징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그리스도 신비에 대한 표현

 

  가톨릭교회는 성화와 성상을 공경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가장 온전히 드러내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모 마리아, 성 요셉, 성인 성녀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나 조각상을 보면서 그분들의 삶 속에 박힌 하느님의 거룩하신 모상을 관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육안으로 본 적도 볼 수도 없기 때문에 그림이나 형상으로 나타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되어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모든 인간 안에 담겨져 있는 하느님의 모상(The image of God: Gn 1,27)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그리고 성인 성녀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름으로써 하느님의 모상을 드러낸 분들이기에 공경합니다.  성서가 글자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담은 거룩한 책이라면 성화는 하느님의 말씀이 나자렛 예수라는 인물의 삶과 고통, 죽음과 부활을 통해 드러난 면모를 그림으로 담은 거룩한 그림이고 성상은 조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서를 귀중히 여기듯이 가톨릭 교회는 성화와 성상도 귀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성화 중에서 특히 이콘(나무 판에 금칠을 하고 그 위에 그린 비잔틴 양식의 그림)그 시대의 어떤 사건을 기억시키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고통, 죽음과 부활을 재조명합니다.

이콘의 예수를 보며 과거에 오셨던 분이고 현재도 우리와 함께 계시며 앞으로 다시 오실 그분을 관조하게 됩니다. 이콘은 이미 지난 과거에 남긴 사람을 기억하자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십자가를 통해 영광을 받으신 살아있는 그리고 우리를 위해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콘은 자연적인 면보다는 초자연적이고 상징적이며, 극적인 움직임 보다는 조용히 잠겨져 있는 하나의 의미 부여적인 '말씀'의 그림이며 '빛'의 그림입니다.

  표현방법은 사실적이나 미술 규칙과는 무관하게 그려지며, 눈 주위는 자연의 빛이 아니라 하느님의 빛을 받아 들임을 표현합니다.

  전해 오는 이콘은 엄격한 규칙에 따라 구성하여야 하고 정해진 색깔을 바꿀 수 없다 하여(예: 성부는 분홍색 , 성자는 적색, 성령은 초록 옷 색깔로 표현 <아브라함을 방문한 세 천사 이콘 참조>) 이콘을 그리는 사람은 화가로서 볼 수 있는가 하면 화가의 범주에서 구별하여 하느님과의 만남을 중개하는 종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그림을 그린다 하기 보다는 그림을 쓴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식과 러시아식이 다른 느낌을 주는 것처럼 이러한 엄격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개성이나 취향이 절대 배제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색감이나 명암이 작가에 의해 영향을 받고 시대의 변천에 따라 그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으로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이콘은 동방교회에서 전례상 신학적 기능으로 높고 깊은 예술로서 귀하게 여깁니다.

교회 역사 안에서 성화에 대한 논란 중 하나는 이콘의 위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이콘에 나오는 인물의 신학적, 논리적에 근거한 질서 때문이었습니다. 이콘이 다만 가르침이나 교육적인 것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성인 성녀를 함께 현존시킴으로서 공동체의 증인으로, 또 공동체의 삶을 권장하는 중요성을 지닙니다.

  다른 한편으로 벽을 장식함으로서 전례에 나타나는 사실들, 즉 하늘과 땅 사이를 연결한다는 것을 표현하려 합니다. 천정(제대 위의)은 하늘을, 교회 안은 땅을 상징합니다. 하늘과 땅 신과 인간, 예절 안에서 특히 미사 중의 성사에서 성모 마리아와 각기 나름대로 특징 지워지는 성인들을 현존시킴으로 인간은 고립된 것도, 무시되어 있는 것이 아닌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의 보호 안에 들어가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 안에 "pantokrator"(만물의 지배자)는 만물을 지배하시는 권위자로 군림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받아 들이시는 구세주로서 우리를 축복하는 모습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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