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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현 [annared] 쪽지 캡슐

2001-01-17 ㅣ No.1088

     가나의 기적 아시죠?

    이번주 복음 말씀에 나왔잖아요.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이라구요.

    그에 대한 글이에요.

     

 

 

하느님께서 친히 베풀어 주시는 그 포도주를 마신다면

당신은 기쁨에 차게 됩니다.

이것은 그 기쁨이 고통과 눈물이 없이 언제나 쉽게 이루어지는

그런 기쁨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모순과 괴로움의 충격을 가져다 주는 하느님의 뜻이 담긴

그런 술잔을 받아 마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바로 거기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하느님은 기쁨이십니다. 당신이 십자가에 못박힐지라도.

 

하느님은 기쁨이십니다. 당신이 죽는다 할지라도.

 

하느님은 언제나 기쁨이십니다.

하찮은 우리의 물을 부활의 포도주로 변화시키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무엇도 그분의 이 변화의 능력, 만물을 새롭게 하는 이 무한한 능력, 새 하늘과 새 땅의 이 영원한 새로움에 맞서지는 못합니다.

 

우리는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기적은 언제나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감사의 응답이 기쁨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기쁨 속에 살아야 합니다.

기쁨을 널리 확산시켜야 합니다.

기쁨에 흠뻑 취해야 합니다.

 

 

 

    제가 느꼈던 위안과 기쁨을 여러분도 느끼시나요?

    그랬음 좋겠네요.

    그렇게 하느님은 분명 슬픔이 아니거늘

    자꾸만 잊어버려요.

    나약한 인간이라 그렇겠죠.

    어디서 들었는데요.

    하느님은 역전의 왕이시래요.

    가장 비천한 곳에서 구세주가 나시듯,

    가장 슬프고 고통 받는 이에게

    어느 사이엔가

    가장 커다란 기쁨을 맛보게 하시겠지요.

    이렇게 멋진 분을 본적이 있나요.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겠죠.

    사실은 너무나 가슴이 벅차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써봐요.

    하지만 곧

    다시 잊어버리고 가라앉아버릴 제 자신이

    조금은 염려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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