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아기와 선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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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군가를 사랑한 건 네가 처음이야. 그래서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너는 행복할까?" 아이가 선인장에게 물었어요.
"난 그냥. 누군가에게 안겨 보고 싶어." 선인장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어요.
"정말? 정말 그래? 그러면 너는 행복해지니?" 아이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선인장을 안아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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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은 생각합니다.]
누가 이 아이 좀 데려 가세요.
내 가시가 온통 아이를 찔러요. 내가 떠밀수록 아이 몸엔 가시만 박혀요. 아이 옷이 온통 피로 물들어요.
행복한 만큼 그보다 더 아파요.
누가 이 아이 좀 데려 가세요. 데려가서 가시들을 뽑아내고 어서 빨리 치료해 주세요.
이러다가 내가 이 아이를 죽이고 말것 같아요.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 주세요... ---------------------------------- [아이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선인장은 날보고 웃지 않아요.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난 정말 모르겠어요. 내겐..사랑이 자꾸 아파요. 그래서 더 꼬옥 안아 주는데. 선인장은 여전히 웃질 않아요.. 웃질 않아요.. 웃질 않아요.. ................................................
아이는 더욱 꼬옥. 선인장을 안고 있답니다.
선인장이.. 웃을 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