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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만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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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5-11-10 ㅣ No.1097

 
      부담없이 만나고 싶은 사람
       
      일을 하다가
      문득, 생각나 전화를 걸면
      받자 마자 "내가 할려고 했는데" 하는 싱거운 사람. 
       
      서점에 들렀을 때
      공감하는 것이 똑 같아
      같은 책을 두권 사게 만드는 사람. 
       
      거울 속의 나이든 나에게
      생동감을 일깨워
      젊음의 미소를 짖도록 하는 사람. 
       
      살포시 가슴에 내려앉아
      안 좋아하는 커피를
      하루에 두어 잔은 꼭 마시게 하는 사람. 
       
      누구의 글을 읽던
      자신의 느낌을 글로 피력하거나
      작가의 의도를 진지하게 헤아리려는 사람. 
       
      와인보다 더 부드러운 음악을 
      불꺼진 방에서 홀로 들으며
      허밍을 하는 낭만과 정서를 가진 사람.
      
       
      굳이 선을 그으라면
      헤어짐이 예견된 사선 보다는
      늘 한결같이 동행하는 평행선 같은 사람.
      

           
          눈물을 참으려 하지 말고
          가끔 울어서 눈을 마르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끔 눈물 흘리게 하는 인간적인 사람.
          
      
      
               
              돌틈에 핀 야생화에게 감사를 표하고
              항상 낮은 곳을 선호하며
              낮은 삶의 진리를 깊이 깨닫게 해주는 사람.
              
          
          
                   
                  이런 친구,
                  한 번 만나고 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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