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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님의 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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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환 [mhori3] 쪽지 캡슐

2009-02-20 ㅣ No.878

김수한 추기경 공수

 

                                                                 공수 자/ 강 용환

 

 소생이 가는 길 애통을 마시구려.

내 삶을 넉넉히 채운 호사好死가 아닌지요

달마가 짚신 한 짝을 놓고 갔듯이

한 짝은 이승에 무아로 놓고

한 짝은 저승에 소망을 담고

하늘과 땅이 뿜어낸 이슬이상에 죄악은

달팽이의 배낭을 풀어 놓는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눈이 되어주시고

발걸음 되어주신 여러분

하느님 앞에 무릎 꿇으니

붉어진 입술

파래진 심장만큼은

아무래도 홀로는 마실 수 없어

넉넉한 선행을 베풀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선의 씨앗을 담아주신 여러분

소생은 이제

이승을 떠나면 저승은 탄생입니다

머문 곳

꽃나무 아래 서면 기뻐할 수 있도록

애통은 놓아두고

축복의 미소를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바보같은 제가 늦으나마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심으로 다가가 이생을 떠나는 어르신의 바램이 어떠했을까 생각하며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종교의 벽을 넘어 화합을 이루고, 민주화에 많은 사랑을 놓고 가신 추기경님의 선종에 무한한 해탈을 기원합니다.

_(ㅇ)_

 

 이 글은 우리시진흥회에 계신 두 어르신

이 생진시인님(시는 이슬이야)과

홍 해리시인님(꽃나무 아래서면 눈물나는 사랑아)의

시향이 너무 깊어

어르신들의 향을 담아 저의 뜻을 함께 올렸습니다.

저는 우리시 진흥회카페 일반회원입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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