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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화교리의 본질에 대한 의문 [신앙상담글] [인터넷전교] good_works CCC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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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4 ㅣ No.630

Q.

 

게시처: 굿뉴스 천주교 묻고 답하기

게시글 제목: 의화교리의 본질에 대한 의문

게시일자: 2006-08-23 오후 4:21:38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http://www.cbck.or.kr/)소식 란에서 8월3일 자료에 세계감리교협의회와 의화 교리에 관한 공동 선언문에 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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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저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구원을 받는가?'라는 주제에 대하여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가?' 아니면 '우리의 신앙의 행위로서 구원을 받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이 있었습니다. 또, 나름대로의 이해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구원을 받는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해하고 있던 보편교회에서 가르치는 믿음은 행위가 뒷받침되는 믿음으로 개신교회에서 말하는 믿음 곧 예수 그리스도가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과는 다르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공동선언문을 보고, 개신교(루터교와 감리교)의 믿음의 본질과 우리 보편교회의 믿음의 본질이 제가 이해하였던 것처럼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이라는데에 합의하였다는 것인지 혼란 스럽습니다.

   보편교회의 믿음과 개신교에서 말하는 믿음이라고 표현한 것이 서로 다른 의미라면 사실상의 이해가 다른 것이고 이런 공동선언은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보편교회만이 인류를 구원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저의 믿음은 잘못된 것이었는지 아시는 분께서 답변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 찬미 예수님 개신교 신자와의 대화 (클릭하세요)

 

예, 맞습니다. 교황님께서 수장으로 계신 가톨릭 보편 교회만이 인류를 구원으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교회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말씀으로 세우신 단 하나의 교회 (The Established Church)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12 사도들의 가르침인 성전(The "Sacred" Tradition 즉, The "Apostolic" Tradition)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교회가 바로 가톨릭 보편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주: 가톨릭 교회 교리서 74 - 100 참고 (클릭하세요)

 

 

 

아래의 글은 지금 개신교측과 진행 중인 공동선언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작성한 것으로서 일종의 부록이오니, 시간이 있으실 때에 천천히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단, 지금 제가 너무 바쁜 관계로 긴급한 내용들에 대한 핵심 자료만을 제시하였는데, 조만간 기타 보강 자료들도 아래의 글 중에 추가할 생각입니다.

 

 

1. 다음의 글은 일전에 올린 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아래의 발췌한 내용을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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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선행이 왜 구원의 필요조건인가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 중에 가장 큰 은총이 구원이며, 두 말할 필요도 없이, 구원은 하느님께서 주관하시어 결정하시는 일이기에, 장차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게 될지는 사실 우리가 직접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은 모두가 "하느님께서 거저 베풀어 주시는 사랑"이므로, 살아 있는 동안에 하느님의 은총을 많이 입은 자 일수록, 입게 된 그 큰 은총을 다른 분들에게 살아 있는 동안에 자발적으로 베풀려고 하는 성향 (즉, 아가페적 사랑의 속성)을 가지게 되므로, 이 내용을 꼭 같이 역으로 표현하면,

 

"살아 있는 동안에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혹은 누가 하니까 따라서 한다가 아니라, 그야말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선행을 적게하는 자 일수록 하느님의 은총을 적게 입은 자"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

구절 추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가톨릭 교회에서는 "복자" 와 "성인"들을 선정하는 잘 확립된 제도적 절차를 가지고 있으며

]

 

바로 이러한 이유로, "살아 있는 동안에 자발적인 선행을 많이 하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데에 "필요조건""이라고 가톨릭 성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은, 내가 무조건 선행을 베풀기만 하면 내 의지의 결과 당연히 구원에 이를 것이라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이 점을 가톨릭 성교회에서는 단적으로, 선행에 대한 댓가로서 죽은 후에 "상선벌악" 을 받게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즉, 구원 등의 무슨 댓가를 바라면서 살아 있는 동안에 베푸는 선행은 이미 "구원의 필요 조건인 그러한 선행"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니, 무조건적으로 받은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면서 어찌 감히 댓가를 바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매우 안타깝게도, 마르틴 루터는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 많은 선행을 하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데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받아 들이기 싫었던지 아니면 이해하지 못하였던지, 아니면 이해는 하고 있었으나 받아 들이기가 싫었던지, 자발적 선행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없이 오로지 "하느님의 은총, 성경, 그리고 나의 믿음" 만 있으면 (이러한 의지의 표현을 통하여)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갈라진 형제, 즉 개신교 측에서는 그 동안 가톨릭 성교회의 아주 오래된 전통적 구원관 대신에 새로운 구원관을 정립하기 위하여 지난 500여년 동안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여전히 새로운 구원관을 확립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자꾸만 여러 분파로 갈라지고만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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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좀 더 포괄적 이해를 원하신다면, 위의 "개신교 신자와의 대화" 글 전문을 차근 차근 읽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2. 다음의 글은 일전에 올린 다른 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출처:오래전에 파문당한 마르틴 루터는 과연 복권될 수 있을까?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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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 결과 대희년이었던 2000년 바로 전 해(1999년)에, 소위 말하는 가톨릭 교회와 루터 교회간에 화해와 일치를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였는데, 이 공동 선언문의 내용에 대하여 국내 가톨릭계에서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 공동 선언문의 내용을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1-3-1. 구원은 전적으로 하느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이다.

 

1-3-2. "자발적 선행"은 사랑 그 자체이신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드러남"이기에, 은총 중의 가장 큰 은총인 구원의 필요조건이다.

 

1-3-3.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구원관인 성화(Sanctification)의 시작점인) 의화(혹은 칭화 Justification) 에 대하여 일치하는 바가 있다.

 

주의: 그러나,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인 구원관인 성화(Sanctification)의 다른 부분 (예를 들어, 성화의 마지막 단계인 연옥교리 등 등)에 대하여서는 이 공동선언문에 언급이 되지 않은 줄로 알고 있습니다. 즉, 루터파 개신교 교회와 가톨릭 성 교회 사이에 성화(Sanctification)에 대한 현격한 의견차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가톨릭 교우님들께서는,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하게 되는, 칠성사, 미사, 신심행위 등 등의 매우 일상적인 신앙생활 실천들이, 가톨릭 열심신자들의 성화(Sanctification) 추구를 위하여, 가톨릭 교회 안에서 오랜 기간을 거쳐 매우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제도화된 과정들임을, 잘 인식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잘 모르고 미사에 참여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공동선언문에 대하여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음의 게시글들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가톨릭 교회 - 개신교 루터파 교회 공동선언문에 관하여 (클릭하세요)

(주: 공동선언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글입니다. 시간을 내어 천천히 잘 읽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바티칸 교황청 제공 공동선언문(영문) (클릭하세요)

 

http://home.catholic.or.kr/attbox/bbs/board/read.asp?maingroup=2&table=gnboard&gubun=100&seq=24&group_id=1&sub_id=5&id=647&user_auth=R (클릭하세요)

(주: 공동선언문 한글 번역문과 함께 중요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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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주신 질문에 대한 좀 더 포괄적 이해를 원하신다면, 위의 "오래전에 파문당한 마르틴 루터는 과연 복권될 수 있을까?" 글 전문을 차근 차근 읽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3. "자발적 선행이 가장 큰 은총인 구원의 필요조건"이라는 내용과 꼭 같은 표현인 "살아 있는 동안에 (죄많은 우리들의 성화를 위한 성사생활과 함께) 자발적 선행의 실천을 적게 하면 할수록 구원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다"라는 가톨릭 교회의 구원에 관한 전통적 가르침을 두고서,

 

개신교 측에서는 관계 내용의 앞뒤를 거두절미하고, "가톨릭 교회가 "선행으로써 구원 받는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해 왔는데,

 

이번의 공동 선언문을 통하여 이러한 개신교 측의 주장이 억지임을 개신교 측에서 비로소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이러한 개신교 측의 주장은, 사실은 뭘 잘 몰라 막연한 추측 끝에 펼치는 억측일 뿐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고 하니, 개신교 측에서 아무리 가톨릭 교회의 역사를 몰라도 그렇지, 어떻게 오래 전에 개최된 공의회를 통하여 이단으로 단죄한 펠라기우스의 주장, 즉 "선행으로써 구원 받는다"를, 공의회 주관자인 가톨릭 교회가 신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감히 주장할 수가 있는지..

 

참고: 펠라기우스의 "하느님의 은총과 무관하게, 선행으로써 구원 받는다"는 주장은 오래 전에 있었던 가톨릭 교회의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단죄를 받은 이설입니다. 다음의 글은 일전에 올린 다른 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아래의 발췌한 내용을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교황님의 역할 - 이단(Heresy)인 단의설(Monothelitism)에 대한 설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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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에페소 공의회(431년, 교황 첼레스티노 1세 성인,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네스토리우스(Nestorianism) 이단 단죄, 신성과 인성이 결합된 성자의 위격적 단일성을 확인, 마리아를 "천주의 성모"(θεοτοκος, Dei Genetrix)로 선언, 펠라기우스 단죄 재확인 (그리스의 도시이므로, 에페소스라 표기하여야 하지만, 성서 서간 명칭 등의 관례에 따라 에페소로 표기).

 

 

참고: 당시 네스토리우스는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에 대한 강조가 지나쳐 예수 그리스도가 마치 두 위격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그 결과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어머니일 뿐이라고 주장함.

 

참고: http://100.naver.com/100.php?id=181360 를 클릭하면 펠라기우스의 주장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설명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중략)

 

D-5. 교부철학 시대의 성인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A., 354∼430)께서는 그리스도교의 체계화와 교회의 권위를 확립하기 위해서 초월적인 이데아의 세계를 강조한  플라톤 사상을 받아들여, 그리이스 사상과 그리스트교 교리가 학문적·철학적으로 결합하게 된 계기를 마련함. 특히 (인간적인 자유의지에 따라 선행만 열심히 하면 (설사 하느님의 은총이 없더라도)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  펠라기우스의 주장 혹은 학설을 이단으로 규명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함.

 

참고: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소속 수도자였던 마틴 루터는, 면벌부를 빌미로 삼아 성교회의 전통적 구원관 (연옥교리 포함)과 대부분의 성교회 기도문, 그리고 교황님의 수위권에 대한 순종을 버리고 나가면서도,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말씀 중 일부는 가지고 나가, 그의 추종자들은, 그의 이탈 이후 약 500년 동안, 이를 바탕으로 하여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인류 구원에 대한 계시 그 자체"를 성교회의 전통과 다르게 해석하는 시도를 함으로써 새로운 구원관을 설립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였으나, 거룩하신 하느님의 의지(Divine will)에 합당한 시도가 아니었기에 (즉, 처음부터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시도이었기에) 여태까지 실패한, 그리고 앞으로도 실패할 시도임. [ttp://dictionary.catholic.or.kr/dic_view.asp?ctxtIdNum=2215 내용을 참고하세요.]

 

그러나, 아우구스티누스 성인께서는 살아 생전에, 고트족 (게르만 (즉, 야만족)의 한 부족)이 410년 8월에 서로마의 수도인 로마를 함락하고 입성한 다음 대학살과 방화와 약탈을 저지르고 퇴각하는 미증유의 사건이 발생하여 제국내에 거국적인 혼란이 발생하는 시기에 살았기에, 로마의 침탈에 당면하여 `영원한 로마'(Roma aeterna)에 대한 제국 신민 전체의 사상적 붕괴가 만연하자 아우구스티누스의 지우들(Volusianus와 Marcellinus)은 이 사건을 이념적으로 감당할만한 대작을 집필해 달라는 부탁을 히포의 주교 (즉 성인 아우구스티누스) 에 하였으며, 이를 받아들여 역작인 "신국론"을 저술하였다고 함.

 

[: 한참 뒤의 일이지만, 스콜라 철학 시대의 성인 토마스 아퀴나스(Aquinas, T., 1225?∼1274)께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입각하여 신학과 철학을 설명하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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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신교측의 의화(Justification)교리는 가톨릭 교회의 성화(Sanctification)에 관한 전통적 가르침의 첫 시작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 모두가 마르틴 루터가 파문당하자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과 교리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억지 장난을 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500여년 동안 마르틴 루터의 종교분리로 시작된 개신교측에서는, 올바른 구원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인 성화(Sanctification)를 일단 무조건 배척한 후에, 새로운 교리를 인위적으로 즉 인간적인 방법으로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였으나 그러한 노력을 하면 할수록 자꾸 갈라져 나가기만 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참고 글 한개: 의화(Justification)는 성화(Sanctification)의 첫 단계일 뿐.. (클릭하세요)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말씀으로써 세우셨기에 처음부터 단 하나이었던 교회이었기에 앞으로도 또한 단 하나의 교회로 존재하여야 하기에, 가톨릭 교회는 이러한 지고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를 개최하였으며 매우 심사숙고하여 단계적으로 교회일치를 위하여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4-1.

개신교 측과의 교회의 일치를 주관하기 위하여 가톨릭 교회는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하여, 우선 이단(Heresy)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대폭 수정하였습니다.

 

즉, 선생을 잘못 만나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모르고 계신 분들 (즉, 주로 개신교 신자들)을 (트리엔트 공의회의 결과) 과거에는 이단으로 간주하였으나,

 

마치 가난한 부모를 만난 것이 가난한 가정에 태어난 자녀들의 잘못이 아니듯이,

 

선생을 잘못 만나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모르고 계신 분들을 (더 이상 이단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부터는 "갈라져 나간 형제들"로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를 시작으로하여 향후 개신교 교화와의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특히 여기서 형제들이라고 부르는 부분에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면(꼭 클릭한 후, 마지막 단락을 잘 읽어 보도록 하세요.) 이단(Heresy)이라는 단어의 전통적 정의(definition)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4-2.

그 다음으로 교회분리의 원인 제공자의 후손인 루터파 개신교 교회측과 거의 30년 이상의 오랜 대화 끝에, 지난 1999년도에 말씀하신 공동선언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었던 것입니다.

 

4-3.

대희년 2000년에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특별히 "교회 일치"를 위하여, 그동안 "가톨릭 교회"가 알고 모르고 범한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을 공개적으로 천주께 고백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교회의 일치"란,

 

(1) 내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말씀으로 세우신 가톨릭 보편 교회와 가톨릭 지역 교회의 일치 (주: 이것은 가톨릭 지역 교회의 토착화의 궁극적 방향이기도 합니다.) 

 

(2) 외적으로는, 가톨릭 보편 교회와 개신교 지역 교회 (즉 개신교 여러 분파 교회)의 일치

 

의미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의미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말씀으로써 세우신 가톨릭 보편 교회 (Universal Church)의 가르침을 통하여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4-4.

이번의 의화교리에 대한 개신교 감리교회 측과의 공동합의는 상대적으로 수월하였던 셈인데, 그 이유는 감리교회(Methodist Protestant Church)의 창시자인 웨슬리는 (고교회 (High Church)파로서(?)) 개신교의 한 분파인 영국의 성공회를 이탈하여 가톨릭 교회의 원래의 가르침으로 되돌아 가려고 시도하였던 까닭에, 감리교측의 의화 교리가 근본적으로 "구원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인 성화(Sanctification)의 첫 시작 부분인 가톨릭 교회의 의화교리"와 다를 수가 없기 때문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4-5.

그러나, 개신교 분파 중에 캘빈주의(Calvinism)를 따르는 특히 우리나라에 지배적인 장로교회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 태생적 속성상 (루터교(Lutheran Protestant Church)나 감리교와는 달리) 가톨릭 교회와 의화(Justification)교리에 관한 일치를 이루는 것이 상당히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마르틴 루터의 주장을 한층 더 벗어나) 구원과 관련하여 모든 것이 이미 다 정해져 있다는 것이 캘빈의 주장이고 또 누가 그러면 구원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으로서, 캘빈은 "자신의 직업군에서 성공한 자가 바로 구원받을 자"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과거의 전통적인 농업 등의 직업군이 아니라, 특히 상업 등의 신 직업군에 속하는 분들에게 주로 의미가 있기에, 시공간을 초월하여 그 주장의 타당성이 입증되는 이론이 아닌 줄로 알고 있습니다.

 

즉,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 혹은 캘빈주의가 성과를 보는 경우가 있고 또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말입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로서, 예정설이 전부라면, 교회도, 성경도 사실은 필요 없을 것입니다. 이미 모든 것이 정해져 있기에 천국 갈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천국 갈 것이고 지옥 갈 사람은 반드시 지옥가게 되니까요. 즉, 회개하면 구원 받는다는 개신교 측의 주장 조차도 예정설 앞에서는 성립할 여지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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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다음은 캘빈의 예정설에 대한 사제의 답글입니다.

 

이도행( (2006/08/18) : 우리의 구원이 어떻게 결정되느냐 하고 묻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제 생각에는 하느님의 영역은 하느님께, 나 자신의 영역은 나에게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구원경륜을 따라 인간의 역사안에 개입하시고, 나는 내가 선택한 것들에 전적으로 책임지고 또 그렇게 하느님께서 주신 법대로 살아갈 때, 그에 대한 구원은 전적으로 인간이 결정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전권을 행사하신다고 생각합니다..^^comesoon)

 

또한 누군가 예기하는대로 내 인생이 모두 정해져있고 저는 로보트처럼 살아가야한다면, 주님의 강생과 세례와 공생활과 구원사업과 죽음과 부활이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는 그 모든 것을 열어보여주시고 당신의 계획 안에 저를 초대해주신 그분께 감사하고, 그런 하느님이 나의 하느님이심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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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주의를 영어로 요약하여 "TULIP"이라고 표현하는 모양입니다만, 추가로 이에 관한 영문 사이트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6.

이번에 방한하신 바티칸 교황청 카스퍼 추기경님께서도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하셨지만,

 

4-6-1. 이러한 공동선언문을 통하여 지난 500여년 동안 지속되었던 의화(Justification) 교리에 대한 개신교측의 오해를 제거하였다 하더라도,

 

4-6-2. 성사(Sacramentum)에 관한 일치 (즉, 성화(Sanctification)에 관한 일치),

 

4-6-3. 그리고 사제직분에 관한 일치 (즉, 주교직에 대한 일치),

 

를 단계적으로 이루어 나가야만 비로소 주님께서 보시기에 만족스러운 "교회의 일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참고: 다음의 글의 댓글들을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평화방송 제공 카스퍼 추기경님과의 동영상 인터뷰 특집 내용도 직접 접할 수 있겠습니다. 

 

오래전에 파문당한 마르틴 루터는 과연 복권될 수 있을까?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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