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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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6주간 금요일 7/27 언젠가 한 번 미국에서 공부할 때 총장 신부님께 ‘이 큰 학교의 직원들과 학생들을 다스리는 리더십’이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은 “참고 용서하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답하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맺어온 관계가 어떠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해 주십니다. 길에 뿌려진 씨는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해서 악한 자에게 빼앗긴 사람이고, 돌밭에 뿌려진 씨는 말씀을 듣고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그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 사람 안에 아직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해서 곧 걸려 넘어지고 마는 사람이고,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제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이고,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말씀을 듣고 깨닫고서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입니다.(마태 13,18-23 참조) 우리 안에 주 예수님께서 심어주신 말씀이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얼마나 열매를 맺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아울러 그 씨가 형제자매들과 어떻게 사랑의 관계를 맺도록 이끌고, 어느 정도 깊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되새겨 봅시다. 그리고 내가 맺은 복음과 사랑의 열매가 선교의 씨를 얼마나 피우고 있는지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