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 16주간 토요일 ’18,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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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7-28 ㅣ No.3605

연중 제 16주간 토요일 ’18, 7 ,28

수색 예수 성심 성당 박재성 시몬 부제 강론

독서 : 예레 7,1-11/ 복음 : 마태 13,24-30

 

찬미 예수님, 오늘 하루 주님의 사랑 안에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액션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액션 영화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영웅과 악당이 늘 대결을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영웅이 이길 것을 기대하면서 영화를 보게 되지만, 중간 중간 악당이 승리를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이렇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내가 가진 모습 중에서 영웅과 같은 모습, 좋은 면만 있으면 좋겠지만, 내 안에서는 악당과 모습이 있습니다. 귀 속에서 천사의 소리와 악마의 소리가 늘 같이 들리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늘 한결같이 천사의 모습이고자 하는 것은 저의 바람이지, 저의 모습은 아닙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경계해야 하는 모습 중 하나는 자신 스스로를 생각할 때, ‘하느님을 따르는 사람이기에 난 모두 옳다.’라는 생각입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오히려 “‘이는 주님의 성전이다.’라고 하는 거짓된 말을 믿지 마라”(예레 7,4)고 말씀하십니다. ‘성전이다하고 하는 것은 거룩하다는 것이고, 이는 세속과 분리되어 언제나 옳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 주위 사람들 중에 자신은 늘 옳은 사람이 있습니다. 실제로 늘 옳은 선택을 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들은 남을 보는 기준과 자신을 대하는 기준이 다릅니다. 그래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도 있죠. 이는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제에 이어 하늘나라를 비유로 설명해 주십니다. 밭에 좋은 씨가 뿌려집니다. 하지만 원수가 가라지를 뿌리고 가서 밀과 가라지가 같이 자라납니다. 그 상황에서 가라지를 뽑아버릴까요.’라고 묻는 종의 질문에 주인은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 13,29-30) 씨가 뿌려진 밭이 우리의 마음이라 했을 때, 우리 마음에도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있습니다. 이는 마지막 심판까지 함께 할지 모릅니다. 하느님의 다스림은 지금 당장 가라지를 뽑아 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안에도 악한 마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그러한 선택했을 때 인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뉘우치고 하느님께 돌아올 수 있습니다. ‘나는 옳아, 나는 틀릴 수 없어.’라는 자존심에 갇혀 있으면, 오히려 하느님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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