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4주간 토요일 ‘22/04/02 성모신심미사 04 두려워하지 마라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마태 1,18-25) 1 18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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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3-16 ㅣ No.4978

사순 제4주간 토요일 ‘22/04/02

성모신심미사 04 두려워하지 마라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마태 1,18-25)

1 18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23"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25그러나 아내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내 어머니

'아버지는 어머니를 왜 선택하셨을까?'

'아버지는 어머니를 선택하시며 어떤 미래를 꿈꾸셨을까?'

'아버지는 어머니를 선택하셔서 행복하셨을까?'

'아버지가 어머니를 선택하도록, 어머니를 아버지의 눈에 띄게 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 가정에 어떤 안배를 하셨을까?‘

 

아버지 어머니는 내 부모님이시고 또 내 가정에 대한 하느님의 뜻이기에 궁금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우리의 선택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이미 정해져 있어서, 우리가 찾고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의 자유의지를 간섭하거나 막지도 않습니다. 인간에게 무한한 사랑으로 자유를 선물로 주시는 하느님의 안배하심 속에, 우리 부모님은 자유롭게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관계없이, 우리와 함께하시며 주님의 섭리 안에서 우리를 이끄십니다. 설혹 우리가 주님의 뜻과 다르게 나아가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안배하시며 기다리십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날 우리는 주님의 섭리 안에서 주님 곁에 다다를 것입니다. 부모님을 통해 나를 부르시고 안배하시며 주님의 섭리 안에서 이끌어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주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가정에 무엇을 안배하고 기대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주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부모와 배우자를 통해서, 여러분의 자녀들을 통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하십니까?

 

 

우리 어머니

남모르게

요셉은 마리아와 혼인할 생각에 하루하루가 설Ž고 그날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될 마리아가 회임을 하였습니다. 요셉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로 뒤섞인 밤을 뒤척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도대체 누구의 아이인지? 당혹과 분노의 밤이 깊어만 갔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마태 1,19)

 

마리아를 사랑한 요셉은 마리아에게 치욕과 징벌보다는 자유를 주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마리아를 법에 따라 돌에 맞아 죽도록 고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회임한 마리아와 함께 살 수도 없기에, 그냥 보내기로 마음먹습니다.

 

예수라고 하여라

그 견디기 어려운 긴 밤, 천사가 요셉의 꿈속에 나타납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20-23)

 

요셉에게는 마리아에게처럼 미리 알려주지 않으셨습니다. 다윗의 자손인 요셉에게는 하느님의 섭리를 치욕과 분노의 육으로 겪으며 깨우치도록 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요셉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대한의 아량을 베풀어 이성적으로 선택한 결정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주님의 어머니와 주님을 지키게 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23) 하느님처럼, 요셉은 성가정을 이루고, 성가정의 수호자로서, 성모님과 예수 아기와 함께하십니다.

 

성령께서는 파티마 성모 발현지를 순례하는 제게 문득 이런 말귀를 울려퍼지게 해주셨습니다.

"주께서 저를 쓰고자 하신다면, 부족하고 부당한 저를 주님의 도구로 쓰소서."

"주께서 제가 필요하시다면, 주님 저를 통하여 주님의 놀라우신 업적을 이루소서."

여러분에게는 성령께서 어떤 말씀을 심어주고 계십니까?

 

복음사가는 요셉이,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그러나 아내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24)

라고 전해줍니다.

 

성가정의 수호자

마리아에게 요셉은 참 좋은 남편이자 협조자였습니다. 요셉은 마리아가 천사를 통해 들려온 하느님의 말씀을 실현할 수 있도록, 주변의 모든 장애와 위험과 위협을 막아주었습니다. 요셉은 주 하느님의 길을 걷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모든 인간적인 아쉬움과 섭섭함과 아픔을 공감하고 연대하며 전적으로 지지해 주었습니다, 마리아는 누구보다 요셉에게 마음을 터놓고 하소연을 하고, 투정을 부려 인간적인 위로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요셉과 함께 논의할 수도 있었으며, 그야말로 남편 요셉은 현실에서 의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호천사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리아는 행복한 이였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녀에게 요셉이라는 참 좋은 선물이자 동반자를 주셨습니다. 우리 삶에 배우자를 선물이자 동반자로 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과 교회의 이름으로 사목생활을 하는 제게도 귀중한 평신도 지도자들을 동반자요 협조자로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묵묵히 저를 지지하며 사심 없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교회 직원들과 은인들을 보내주심에도 감사드립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을 지키신 예수님의 양부 성 요셉을 노동자의 수호자요, 성가정의 수호자요, 임종자들의 수호자요, 한국 천주교회의 수호자로 세워주신 주 하느님과 교회에 감사드리며 기도합니다.

'자신을 버리고 주님의 뜻을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는 이 시대의 요셉과 교회의 수호자들, 이들을 주 하느님의 섭리로 부르시고, 복음의 빛으로 성화시켜, 하느님 나라의 선교사로 파견하시어,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땅을 세우시는 주 하느님,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

 

 

기도

인간 이성의 법과 인간 감성의 사랑보다 하느님 성령의 안배하심을 따른 요셉의 거룩함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요셉에게 당신의 뜻을 깨우치게 하신 주 하느님, 저희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오늘 저희가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 너머에서, 사랑으로 다가오시고 활동하시는 주님의 안배를 발견하고 깨우치게 하시고, 주님의 뜻을 따라 갈 힘과 용기를 주소서. 아멘.'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모진 수련과정을 밟고 일어선 요셉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마리아를 통해 새 세상을 열고자 하시는 주님의 뜻을 받아들인 요셉을 바라보며 청하오니,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통해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 저희가 주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게 하소서. 아멘.'

 

하느님의 섭리를 따라 자신을 희생한 요셉 성인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주 하느님의 안배로 자신의 생각과 의지와 현세적인 입신양명과 신분상승을 희생하고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요셉과 교회의 수호자들을, 주님의 섭리 안에서 거룩함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

 

천사를 통해 들려온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마리아와 예수 아기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 성 요셉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성가정의 수호자이신 성 요셉, 우리 신자들의 가정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예수 아기의 양부로 성 요셉을 배필로 삼으신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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