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3동성당 게시판
찝찝함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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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회장님께서 슬픈 얘기를 써 놓으셨네요. 저도 슬픈얘기 쓰려고 들어왔는데... 안슬픈가?? 모르겠다.. 암튼, 오늘 하루의 시작에서부터 뭔가 개운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학교에 갔더니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실험실을 임시로 옮긴다는 것이었는데 현미경 몇 개와 책상 4개, 시약병 몇백개, 책과 논문 몇백권, 기타 등등을 이리저리 옮겼습니다. 실험복이 새까매지도록 1,2,3,4층을 누비며 말이죠... 마지막으로 저희 신입생들이 임시로 들어가기로 한 방에 책상을 옮겨놓으면 오늘의 이사가 일단락 될 시점에서 청소 아주머니들이 바닥을 닦지 않고 퇴근하셨다는 이유로 입주를 거부당했습니다. 흠.. 급한대로 책상은 그 층 화장실 앞에 쌓아두고 책과 같은 짐들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집에 왔습니다. 날씨도 꿀꿀하고 기분도 꿀꿀하고...
근데... 집 우편함에 중곡동 형제님으로부터 소포(?)가 와 있더군요. 선물은 정말 감사하지만, 제 주소는 어찌 아셨는지...
이제 전례단 거로 보케불러리 출제 해야 하는데, 제 기분이 이러니 낼 시험보는 사람들 고생좀 할겁니다.. 우하하...
그치만 저 단순합니다. 하루밤 자고 일어나면 다 까먹습니다. 그러니 낼 웃으며 봅시다. 즐거운 주말저녁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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