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달님]예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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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미 [young77] 쪽지 캡슐

2002-04-05 ㅣ No.1654

예수님의 편지(펌)

 

어느사이엔가... 거리거리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들을... 보며, 늘... 우리가... 받고 있는... 것들의... 고마움을... 모르고 지내고 있던... 저에게...

미풍하나... 바람결하나에도... 주님의... 숨결과... 따듯한... 사랑의... 손길이..있었음을... 이제사... 생각해보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언제나.. 그분이.. 함께 하고... 있음을...모두가... 잊지않기를...

그리고... 예수님의... 편지에서처럼... 당신에게... 방긋... 웃으며... 인사해... 주기를... 지금... 기도해... 봅니다...

 

*예수님의 편지*

 

 

오늘 아침 네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이미 나의 포근한 햇빛으로

너의 방을 가득히 채워 주었지.

사실 나는 네가 " 안녕하세요 "하고 내게 인사해주기를 바랐는데

너는 하지 않더구나.

아마도 너무 이른 아침이라 나를 미처 알아보지 못했나 보다고 생각했단다.

네가 방문을 나설 때 난 다시 한번 너의 관심을 끌어 보려고

가볍고 부드러운 미풍으로 네 얼굴에 키스해 보았고

꽃내음 가득히 향기로운 숨결로 네 주위로 다가갔지.

그리고는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들을 통해 나의 사랑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

얼마 후 난 네가 네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지.

정말이지 난 기다렸는데 넌 계속

나에게 한 마디도 건네지 않고 네 말만 하더구나.

오후에는 네게 신선한 소낙비를 보내면서 반짝이는 빗방울로 네게 신호를 보냈지.

거기다가 네 관심을 끌어 보려고 천둥으로 한 두 번 소리 지르기까지 했단다.

그리고는 솜털같은 새 하얀 구름 사이로 널 위해 아름다운 무지개도 그려 보았지.

그러면 네가 나를 쳐다 보겠거니 했는데도 넌 나의 현존을 깨닫지 못하더구나.

네가 하루를 마무리 지을 저녁부터 난 네게 고운 석양을 보냈고

그 후엔 나의 별들을 통해  네게 수 천 번 윙크를 보내며

나를 알아보고 한번쯤이라도 내게 윙크해주기를 바랐단다.

하지만 넌 결코 아무 것도 하지 않더구나.

밤에 네가 잠자리에 들 때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하여

난 네 얼굴에 달빛을 비춰 주었고 네가 잠들기 전에 잠깐 만이라도

나와 이야기해 주기를 바랐지만 너는 한 마디도 하지 않더구나.

난 정말로 너무나 마음이 아팠지만 밤새도록 잠든 너를 지켜 보면서

아마도 내일 아침에는 반드시 내게 반가운 인사를 하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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