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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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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일 [wonnom] 쪽지 캡슐

2001-06-27 ㅣ No.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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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라는 영화 보면서 옛날 생각도 마니 나고


: 국민핵교 댕길때부터 지나온 시간들이 억수로 마이 생각나더라


: 선생님은 열쒸미 춤 튀기가메 공부 갈키는데


: 옆에 짝꿍이랑 책상에 줄 끄가꼬 넘어오면 한대씩 쥐박고


: 핵교 앞에서 친구 만나면 괴로피가 도망댕기고..


: 문방구 쪼매난 오락기 뽀사질때꺼정 하고


: 방학이면 촌에가가 밭이란 밭은 다 싹~ 쓰리하고 그랬다아이가!


: 고딩때도 똑같이 기막키지뭐.. 천날만날 지각이나 하고..


: 수업시간엔 언제나 그랬듯이 딴 짓 하고,


: 책만 보믄 잠이와가 졸고, 쉬는시간 땡하믄 밴또나 까묵고


: 카고 또 우리가 좀 떠들었나.. 맨날 시장바닥 아이가.. 자갈치.. 하하하 ~~


: 야자시간엔 몰래 도망 댕기고..


: 그카다 걸리가 팔이 뽀사지도록 벌받고 청소도 겁내 했다 아이 가.


: 뒷골목에서 얼라들 삥땅치고 쌈박질 하고..


: 아직도 시다바리 하민서 어설픈 양아치 흉내내는 넘덜 있을끼구만은..


: 이런 아득한 일들이.. 그저 웃음 만 난다아이가..


: 영화 참 잘 맹글었더라.. 장동거이, 유오서이도 낀내주더라..


: 우째 그래 멋지던지 마 뽕 가삤다 아이가.


: 지금쯤 나의 친구들은 뭐하고 있을꼬???


: 졸업 후 객지로 돈벌로 나와뿌가꼬 소식도 모르겠따마.


: 입에서 입으로 전해들은 이바구에 의하면


: 다들 공부 입빠이~~ 해갔고 대핵교 졸업하고


: 하나는 유치원 선생하고..


: 간호쌤도 하나있고, 미용 전공한 친구도 하나있고..


: 아직 정신 못차린 날라리 같은 가시나도 있을테고..


: 별의 별 직업을 다 가진 친구들 엄청시리 많을끼구만..


: 신혼이라 웃고 사는 애덜도 있는데..


: 내 담에 지지리 복도 엄서가 남의 집에 쌀 꾸로가고


: 일하러 다니믄 우짜노??? 그래도 모른척 하지마래이~ 서운타 아이가~~~


: 지금쯤 뭐하고 있는지 몰라도 오늘따라 칭구덜이 더 보고잡네!!!


: 다 빛바랜 추억이 되삤지만 칭구덜아~~ 느그들 잘살고 있제?

: 건강하그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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