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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로우신 두 수녀님 부디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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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균 [zoster] 쪽지 캡슐

2008-02-09 ㅣ No.6354

  언젠가는 홀연히 떠나실줄은 알고있었지만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황망한 마음과 서운함이 앞서는 것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항상 성모님 같이 자애로우시고 인자하시던
  데레즈 릿다 수녀님
  항상 해맑은 얼굴로 다니시던
  바울라 수녀님
 
  두 분 가시는 길에
  진달래꽃은 놓아드리지 못하지만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겠나이다
  부디 건강하소서
 
  주임신부님께 "서운하지 않으세요" 라고 여쭤봤더니
  말씀으로는 그렇지않다고 하시면서도
  누구보다도 정이 많으시고 장난기 많으신 우리 주임신부님의 눈가에도
  언뜻 무언가 스치듯이 지나가더이다
 
  그렇겠지요
  만남과 이별은 저희에게도 익숙하지 않듯이
  아마도 그러시겠지요
  
  지난번 구역미사 때 좀 더 계시면 안되겠느냐고
  데레즈 수녀님께 여쭤봤더니
  "너무 정들면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걸
  저는 수도자가 사사로운 정에 빠지면 안된다고 해석하여 들었습니다
 
  주님
  두 수녀님을 지켜주소서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종이오니
  주님께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주님의 은총으로 영육간에 강건하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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