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그대는 왠지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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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 김현태 -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 새 나도 하나의 자연이 됩니다
주고받는 것 없이 다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바람과 나무처럼 더 많은 것을 주고받음이 느껴집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길섶의 감나무 이파리를 사랑하게 되고 보도블럭 틈에서 피어난 제비꽃을 사랑하게 되고 허공에 징검다리를 찍고 간 새의 발자국을 사랑하게 됩니다 수묵화 여백처럼 헐렁한 바지에 늘 몇 방울의 눈물을 간직한, 주머니에 천 원 한 장 없어도 얼굴에 그늘 한 점 없는,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 새 나도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대의 소망처럼 나도, 작은 풀꽃이 되어 이 세상의 한 모퉁이에 아름답게 피고 싶습니다 그대는 하나도 줄 것이 없다지만 나는 이미 그대에게 푸른 하늘을, 동트는 붉은 바다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대가 좋습니다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에게선 냄새가, 사람냄새가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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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곁에 있기에 소중함을 모르는... ’만약 내 곁에 없다면....’ 하는 힘든 상상을 하고 난 뒤에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는 존재...
공기, 물, 산, 바다... 그리고 내 곁에서 늘 미소지어주는 사람...
잠시 생각합니다. 내게 그런 이는 누구인지...
다들 너무 고맙고 따뜻한 사람들이지만 그 중에 한 사람이 떠오르네요. 겉으론 웃고 있어도 사실 속으론 한없이 울고 있을 때 겉에 드러난 미소 너머에 있는 제 눈물을 보고 함께 울어준 사람.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핑계로 그 사람의 힘듦을 애써 외면했을 때도 원망보다는 따뜻한 이해로 늘 옆에 있어 주었던 사람...
돌이켜 보니 그렇게 고마운 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한 번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은 제 맘을 다 안다며 씨익 웃어주었습니다.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하루로 마감했으면 좋겠습니다.
"니가 있어 얼마나 고마운 지 몰라." "당신은 정말 좋은 분이에요." "너의 따뜻한 마음을 사랑해." "당신은 사람냄새 나는 사람입니다." "늘 고마워, 나도 네게 그런 친구가 될게."
음... 사람냄새로 가득할 세상...
생각만 해도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학로로 가야지..
현주언니, 주영이, 아가다 수녀님, 태아,보혁오빠..봐야지
가서 사람냄새를 맡아야지...^^
...
대학로로 가야지...
...
보라색 샤도우를 한 쏘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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