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별명이라도...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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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호 [s8640] 쪽지 캡슐

2000-02-03 ㅣ No.1054

전 어릴때 제 별명을 부르는 친구와 아이들이 싫었습니다.

힘이 없어 때려줄 수도 없고, 힘이 있어도 친한 그들이기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싫었습니다.. 별명을 부르는 것이 나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의 별명이요?

궁금하세요....

 

문어(무허가 뒷다리),  문어동자,  문딩이,  신문고,  신문팔,   신문수,  신문철 등등.... 이름을 통해

불려지는 이름과.....

 

박쥐(당시에는 친구들이 저를 말못하는 벙어리로 알 정도로 말을 하지 않으니까

이쪽도 저쪽의 친구들도 다 저를 좋아해서....<누군 다 싫어해서....라고 하지만> )

 

틱틱이(한동안 세상에 대해 부정적이었답니다.)

 

밴댕이 속알딱지(???) -  의미 전달은 되지요....  저보고 좁쌀 염감이래요... 그래서 누군 내 pcs폰에....

 

그러나, 전 지금의 꿈꾸는 백수가 좋습니다.....

 

그런데... 전 지금 나를 어떻게 불러 주든 불러 주었으면 좋겠어요...

 

길을 가다가 뒤에서  "~ 문어"라고.....

 

예전엔 몰랐지만, 이 별명 속에 들려지는 나의 추억이,, 그리운 친구들의 음성이....

맑고 밝은 우리들의 시대가 숨어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 아이들에게 별명을 붙여주고,,, 이 별명이 싫어하는 아이에게 말하죠...

"조금만 지나봐... 이 별명이라도 불러줘야... 너를 기억하지..."

 

청화 광고에서 "짱구~" 처럼...

 

 

내일 전 설날 기분내러 집에 잠시 갔다 옵니다....

그래서,    더 옛 생각이 나는 군요......              

그때........   난 친구들과 동네를 세배하러 다녔거든요............       내 별명을 불러주고,,,  또 별명이 있는 내 친구들과......

 

                                                              꿈꾸는 백수........     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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