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옮긴글]뭔가~하셔야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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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옥 [mqwert] 쪽지 캡슐

2002-07-31 ㅣ No.426

 

 

회사를 퇴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손윗 동서에게서

"정년 이후 20년은 이렇게 살아라 (자유문학사)" 라는

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인생을 네등분 한다면 나의 처지는 그 중요한 인생의 마지막

토막에 해당하는 셈이고 그래서 "끝이 좋으면 모두 좋다" 라는 논리로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명쾌한 서문과 함께

정년 이후의 생활을 풍요하고 보람되게 보내야 한다는

일면 아주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년 이후 가장  중요한 세가지를 정의 해 놓았습니다.

 

1.  건강

2.  경제

3.  삶의 보람

 

 

 

각자의 생각과 개성에따라서 그 순서는 앞뒤가 바뀔지 몰라도

이 세가지가 인생의 황혼기에서 몹시 중요하다는 점은

참으로 공감이 가는 이야기 입니다.

늙기도 서러운데 몸마저 아프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고

생의 마지막에 남에게 추하지 않게 보낼 정도로 먹고 지내야할 경제력이

뒷바침 되어야 한다는데 다른 의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살아가는 것이 무언가 보람이 있어야함은 참으로 지당한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  참된 "삶의 보람" 을 느끼며 살아간다는게

그리 쉬운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보람보다는 섭섭함이 더 실감 나게 다가올 때가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출퇴근하고 있을 땐 거의 무의식적으로

이런 것들을 잊고 살아가는 것이, 그래서 때가 차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무엇을 해야할지...어찌해야 할지... 마음의 방황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열심히 공부하고(유년기)   

인생의 기반을 세우기위해서(청년기) 열을다하고

회사와 사회를 위해서(중년기)  정성을 다해 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수입도....직위도 없고....

 

그래서 집에서나 동네에서나 나를 대해주는 태도가 전과 같지않고

마음 한 구석 어딘가에 자꾸만 섭섭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알차게 살았어야하고 보람이 넘쳐나야할 나의 삶이..........  

 

서운하고 덧없다는 생각으로  마감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뭔가 ~~ 하셔야 할까요?

 

다시 깊은 잠 속에 푹~~ 빠지고 싶군요!!

 

서운한 2002년 입니다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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