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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영 [avemary] 쪽지 캡슐

2004-02-09 ㅣ No.627

전철 안에서 (퍼온 글)

 

오늘 부평에서 전철을 탔습니다.

자리가 많더군요.

 

자리에 앉아 있는데,

부천쯤에서 어떤 아저씨가 가방을 들고 탔습니다.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아저씨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손잡이를 양손에 쥐고 가방을 내려놓고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부터 기억나는 대로 그 아저씨가

한말 그대로 씁니다.

 

"자, 여러분 안∼녕하쉽니까?

제가 이렇게 여러분에게 나선 이유는

가시는 걸음에 좋은 물건 하나

소개 드리고자 이렇게 나섰습니다."

 

"물건 보여 드리겠습니다.

자, 프라스틱 머리에 솔 달려 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여?

칫∼솔입니다."

 

"이걸 뭐 하려고 가지고 나왔을까요?

팔려고 나왔쉽니다."

 

"한 개에 200원씩 다섯 개 묶여 있습니다,

얼마일까요?

처∼넌입니다. 뒷면 돌려보겠습니다."

 

"영어 써 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이게 무슨 뜻일까여?"

 

"수출했다는 겁니다.

수출이 잘 됐을까여?

망했쉽∼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한 개씩 돌려보겠습니다."

 

그리고 아저씨는 칫솔을 사람들에게 돌리더군요.

사람들은 아저씨의 행동이 너무 당돌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쉬해 대는 모습에

너무 황당해서 웃지도 않더군요.

 

그런데, 칫솔을 다 돌리고 나서

아저씨는 다시 말을 했습니다.

 

"자, 여러분, 여기서 제가

몇 개나 팔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저도 궁금합니다.

잠시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연 칫솔이

몇 개나 팔렸는지 궁금했습니다.

칫솔은 겨우 4개가 팔렸고,

아저씨는 또 다시 말을 했습니다.

 

"자, 여러분, 칫솔 4개 팔았습니다.

얼마 벌었을까요?

4천원 벌었쉽니다"

 

"제가 실망했을까여? 안했을까여?

예. 쉴∼망했쉽니다.

그렇다구 제가 여기서

포기하겠쉽니까?"

 

"아닙니다.

다음 칸 갑니다!"

 

아저씨는 가방을 들고

유유히 다음 칸으로 가더군요.

무료한 전철 안에 들어와

느닷없이 한바탕 설친 돌출 행동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거의 뒤집어졌습니다.

 

다음 칸이 있으니까요.

 

멋지지 않습니까?

 

--------------------------------

 

세상 사람들은 마음속의 것을

반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삽니다.

 

그러나 이 아저씨의 행동은 당돌해 보이나

분명 성공할 것입니다.

 

아니 이미 성공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 행동하는 당신의 모습!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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