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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29장 1절- 30장 3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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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3-15 ㅣ No.345

야훼께서 아리엘 (예루살렘)을 찾아 오심

 

29 야! 네가 비참하게 되리라. 아리엘아.

    다윗이 진을 치고 공격하던 아리엘아!

    한 해,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축일들이 한 바퀴 돌아 가면

    내가 너, 아리엘을 포위하고 치리니

    애곡하고 통곡하는 소리가 사무치리라.

    나는 너를 아리엘처럼 치리라.

    나는 너를 사면에 진을 치리라.

    진지를 구축하여 너를 에워 싸고,

    토성을 쌓아 너를 포위하리라.

    너는 쓰러져 흙바닥에서 소리를 내리라.

    네 말소리는 가늘게 먼지 속에서 들려 오리라.

    네 소리는 땅에서 나는 혼백의 소리 같겠고,

    웅얼거리는 네 소리는 먼지 속에서 들려 오리라.

 

    그러나 물려 왔던 원수가 도리어 먼지가 되어 날아 가고

    포악한 무리는 겨가 되어 흩날리리라.

 

    갑자기 뜻하지 않은 때,

    만군의 야훼께서 너를 찾아 오신다.

    천둥과 지동으로 폭음을 내시며 오신다.

    태풍과 폭풍 속에서 벼락불로 찾아 오신다.

    만방이 떼지어 너 아리엘을 치다가

    꿈같이 사라지리라.

    너를 공격하여 토성을 쌓고 죄다가

    한밤의 환상처럼 꺼지리라.

    굶주린 사람이 먹는 꿈을 꾸다가

    깨어나서 더욱 목말라하듯이

    무리지어 시온산을 치던 만방도 그렇게 되리라.

    어리둥절 쩔쩔매며 서로 쳐다보아라.

    앞이 캄캄하게 눈이 멀어라.

    술 소리만 듣고도 비틀거려라.

    야훼께서 너를 휘어잡아 얼빠지게 하셨다.

    너희 예언자의 눈을 감기시고

    너희 선견자의 머리를 덮어 버리셨다.

 

 

이 백성은 계시를 깨닫지 못한다

 

   이렇듯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계시되었지만, 그것은 밀봉된 책에 쓰여진 말씀과 같다. 글 아는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 달라고 하면   "책이 밀봉되었는데 어떻게 읽겠느냐?"고 할 것이다. 글 모르는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 달라고 하면  "나는 글을 모른다"고 할 것이다.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이 백성은 말로만 나와 가까운 체하고

      입술로만 나를 높이는 체하며

      그 마음은 나에게서 멀어져만 간다.

      그들이 나를 공경한다 하여도

      사람들에게서 배운 관습일 따름이다.

      그러므로 나는 놀랍고 기이한 일을

      이 백성에게 보이고 또 보이리라.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가 말라 버리고

      슬기롭다는 자들의 슬기가 숨어 버리리라.

 

 

거룩하신 하느님을 받드는 것이 인생의 도리이다

 

    야,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자기의 흉계를 야훼께 감쪽같이 숨기려는 자들아!

    "누가 우리를 보랴! 누가 우리를 알아 보랴!"

    중얼거리면서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못하는 짓이 없는 자들아!

    너희가 어림도 없는 짓을 하는구나.

    옹기흙이 어찌 옹기장이와 같은 대접을 받겠느냐?

    작품이 제작자를 두고

    "그가 나는 만들지 않았다"라고 말할 수 있느냐?

    옹기그릇이 옹기장이를 두고

    "그의 재주는 형편없다"라고 말할 수 있느냐?

    이제 멀지 않아 레바논은 과수원이 되고

    과수원은 수풀이 되고 말리라.

    그 날, 귀머거리는 책읽는 소리를 듣고

    캄캄하고 막함하던 소경도 눈을 떠 환히 보리라.

    천대받는 자들은 야훼 앞에서 마냥 기쁘기만 하고

    빈민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앞에서 흥겨워하리라.

    폭군은 없어지고, 빈정대던 자들도 사리지고,

    눈에 불을 켜고 나쁜 일을 찾아 다니던 자들도

    간 데 없이 되리라.

    그들은 입을 놀려 남에게 누명을 씌우고

    성문에서 시비를 가리는 재판관을 올가미로 걸어 넘어뜨리고

    정직한 사람으 송사를 아무 근거없이 물리치던 자들이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원하신

    야곱 가문의 하느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야곱이 이제는 부끄러움없이 나서고

    얼굴이 창백하게 되는 일도 없으리라.

    그들 가운데서 나의 손이 이룬 일을 보고

    내 이름을 거룩하게 찬양하리라.

    야곱의 거룩한 이를 신성하게 기리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공경하리라.

    마음이 비뚤어진 자들도 슬기를 깨치고

    불평하던 자들도 사람 된 도리를 터득하리라."

 

 

에집트로 가던 특사는 헛걸음 한다

 

30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에게 물어 보지도 아니하고 일을 꾸미며

    내 뜻을 알아 보지도 아니하고 동맹을 맺어

    죄 위에 죄를 더하는구나.

    나에게 묻지도 아니하고 에집트로 내려 가

    파라오에게 기대어 몸을 숨기고

    에집트의 그늘에 숨으려는 자들아,

    파라오에게 보호받으려던 것이

    도리어 부끄러움이 되고

    에집트의 그늘에 숨으려던 것이 무안하게 되리라.

    왕의 관들은 소안으로 갔으며

    그의 사신들은 이미 하네스에 이르렀다.

    모두들 선물을 받쳐 들고 그 나라를 찾아 가지만,

    무슨 소용이 있으랴? 도움은커녕,

    수치고 모욕밖에 받을 것이 없으리라."

 

    네겝에 사는 들짐승들에게 내리신 야훼의 선언이다.

    "위험과 고생이 깃들인 땅,

    암사자와 수사자가 울부짖는 땅,

    독사와 불뱀이 날뛰는 땅을 거쳐

    젊은 나귀 등에 재물을 싣고,

    낙타 등에 보화를 싣고,

    아묻 도음도 주지 못할 백성에게 바치러 가는구나.

    에집트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나라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를  ’종이 구렁이’라 부른다.

    자, 어서 가서 말을 판에 시기고 책에 기록하여라.

    훗날 영원한 증거로 남게 하여라."

    이 백성은 참으로 배반하는 백성,

    믿을 수 없는 자식들,

    야훼의 가르침을 따르기 싫어하는 자식들이구나.

    계시를 보는 이들에게, "계시를 보지 말라"하고

    예언자들에게  "진실을 우리에게 예언하지 말라"하며

    "솔깃한 말이나 터무니없는 이야기나 하여라.

    한길에서 물러서거라. 한길에서 비켜 나거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이야길랑 우리 앞에서 꺼내지도 말라" 하는 자들아!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이 말을 저버리고

    굽고 어긋난 것을 믿어 의지하려는구나.

    너희의 이런 잘못은 마치

    막 쓰러지려 하는 갈라진 성벽과 같아,

    높은 성벽의 배가 불쑥 터져

    창졸간에 와르르 무너짐 같으리라."

    마치 오지항아리가 산산조각으로 깨져

    아궁이의 불을 담아 낼 조각 하나 남지 아니하고

    웅덩이의 물을 퍼낼 조각 하나 남지 아니함과 같으리라."

    그러므롱 이스라엘의 거룩사신 분, 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마음을 돌려 진정하는 것이 구원받는 길이다.

    고요히 맏고 의지하는 것이 힘을 얻는 길이다."

    그런대 너희는 거절하였다.

    "아닙니다. 우리는 말을 타고 도망가겠읍니다."

    도망가려거든 어서 거려무나.

    "우리는 날랜 말을 타고 도망가렵니다."

    그래봐야, 너희를 뒤쫓는 자들이 더 날래리라.

    한 사람으 고함에 천 명이 넋을 잃고

    다섯 사람의 고함에 너희는 모두 도망치리라.

    결국 너희는 산꼭대기에 남은 외로운 깃대,

    언덕 위에 홀로 남은 신호대처럼 되리라.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다시 보살피신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너희에게 은혜 베푸실  날을 기다리신다.

      너희를 불쌍하게 여기시어 도우러 일어나신다.

      야훼는 공평무사하신 하느님,

      복되어라,  그분을 기다리는 자여!

   과연 그렇다, 예루살렘에 사는 시온 백성들아, 너희가 디시는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너희가 소리내어 부르짖으면 주께서는 너희를 가엾게 보시어 듣자마자 곧 이루어 주시리라. 주께서 너희에게 겨우 연명할 빵과 가까스로 목을 추길 물밖에 주지 않으셨지만, 그는 너희 스승이 되어  다시는 너희를 외면하지 아니하시리니 너희가 그를 스승으로서 눈앞에 항상 모시게 되리라. 그리하여 너희가 오른편으로나 외편으로나 빗나가려 하면 그가 뒤에서 너희 귀에 속삭여 주시리라.   "이것이 네가 가야 할 길이다. 이 길을 따라 가거라."   이 말씀을 따라 너희는 손으로 새겨 은을 입힌 우상과 부어 만들어 금을 입힌 우상을 부정한 것으러 여겨 오물처럼 내던지며,   "눈앞에서 사라져라"고 하게 되리라. 그러면 그가 비를 내리시어, 너희가 밭에 뿌린 씨로 하여금 나서 자라게 하시고, 밭에서 영글고 기름진 곡식을 거두게 하시리라. 또 그 날, 너희 가축은 넓은 목장에서 풀을 뜯으리라. 밭일을 거드는 황소와 나귀도, 키와 풍구로 부쳐 낸 고운 겨에 간을 맞추어 만든 사료를 먹으리라. 요새의 탑들이 무너지고 적이 섬멸되는 날, 높은 산, 높은 언덕 어디에서나 시냇물이 흐르리라. 그 때, 달빛은 햇빛처럼 밝아지고, 햇빛은 일곱 배로 밝아져, 이렛  동안 비추는 빛을 한데 모은 것처럼 되리라. 그 날이 오면, 야훼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고 그 터진 곳을 치료해 주시리라.

 

 

야훼께서 아시리아를 심판하러 오신다.

 

    야훼께서 몸소 먼 곳에서 오신다.

    노기가 충천하여 위엄을 떨치며 오신다.

    분함으로 입술을 부르르 떠시며

    혀에서는 불을 내뿜으신다.

    휩쓸어 가는 산골 물처럼, 목에 받치는

    거친 숨을 내뿜으시며 오신다.

    몰려 온 민족들을 키질하여 날려 버리러 오신다.

    몰려 온 백성들에게 지갈을 물려 꼼짝 못하게 하러 오신다.

    그러나 너희는 밤에 거룩한 축제를 베풀어 노래부르고

    피리를 불며  이스라엘의 바위,

    야훼의산으로 올라 가며 마음이 기쁘리라.

    야훼의 우렁찬 소리가 들린다.

    그가 내겨 치시는 팔이 보인다.

    분이 복받쳐 불이 번쩍, 번개가 치고

    소나기는 억수로 쏟아지고

    주먹 같은 우박이 후려 때린다.

    그렇다, 야훼의 목소리에 질려 아시리아는 허둥대리라.

    떨어지는 매 하나하나,

    그들을 징계하시는 야훼의 채찍,

    북과 거문고에 맞추어 노래부르고

    너울너울 춤추는 중에

    야훼께서 그들을 치시리라.

    사람을 불살라

    몰록신에게 바칠 제단은 이미 마련되었다.

    깊고 넓은 웅덩이에

    장작은 더미로 쌓이고 볼쏘시개도 마련되었다.

    이제 야훼의 입김이 유황개울처럼 흘러 나와

    그 더미를 살라 버리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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