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이사야 38장 1절 - 39장 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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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3-19 ㅣ No.350

히브키야의 병이 고침받다

 

38 그 무렵 히즈키야가 몹시 앓아 거의 죽게 되었다. 아모쓰의 아들 예언자 이사야가 왕에게 와서 말하였다.   "이것은 야훼의 말씀이오.  ’너의 왕실에 마지막 유시를 내려 기강을 바로 잡아라. 너는 곧 죽게 될 것이며 다시 회복되지 못하리라.’" 히즈키야는 벽을 향하여 얼굴을 돌리고 야훼께 기도하였다.    "오, 야훼여, 제가 항상 당신 앞에서 참되게 살았으며 충성스럽게 당신을 섬겼고 당신 보시기에 선한 일을 행하였읍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나서 히즈키야는 매우 슬프게 울었다.

   야훼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내렸다.    "가서 히즈키야에게 일러라.  ’너의 선조 다윗의 하느님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네 기도를 내가 들었고,  네 눈물을 내가 보았다. 내가 너의 병을 낫게 해 주리라. 삼 일만에 너는 야훼의 전에 올라 가게 되리라. 내가 너의 수명을 십 오 년 더 연장 시켜 주리라. 너와 이 성을 아시리아 왕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고 이 성을 보호하리라.’"

   그리고 이사야는 사람들에게 일렀다.   "무화과로 고약을 만들어 종기에 붙여 드리시오. 그러면 임금께서 사실 것이오."  히즈키야가 물었다.   "무슨 증거를 보고 내가 야훼의 성전에 올라 가게 될 것을 알 수 있겠소?"  이사야가 대답하였다.   "여기에 야훼께서 당신의 약속을 그대로 이루시리라는 증거가 있읍니다. 보시오. 내가 아하즈의 태양시계에 비친 그림자를 내겨 갔던 금에서 열 칸 올라 오게 하겠소."  그러자 해가 되돌아 가서 내려 갔던 그림자가 열 칸이나 올라 왔다.

 

 

히브키야의 감사 찬양

 

   유다 왕 히즈키야는 병이 낫고 회복되자 이렇게 노래하였다.

      나는 생각하였읍니다.

      이제 한창 살 나이에

      저승의 문에 들어 가야 하는구나.

      남은 세월을 빼았기고 마는구나.

      나는 생각하였읍니다.

      사람이 사는 이 땅에서 다시는 야훼를 뵙지 못하고

      이 지구 위에 사는 사람을 두 번 다시 보지 못하겠구나!

      나의 초막은 목동의 초막처럼 뽑혀

      말끔히 치워졌읍니다.

      당신께서는 직조공이 천을 감아 들이듯

      나의 목숨을 감아 들이고

      베틀에서 자르듯 자르십니다.

      해가 떠도, 해가 져도

      당신께서는 나를 보아 주시지 아니하십니다.

      아침이 되도로고 나는 호소합니다.

      주께서  사자같이 나의 뼈를 부수십니다.

      내가 재비처럼 애타게 웁니다.

      비둘기처럼 구슬프게 웁니다.

      내 눈은 높은 곳을 우러러 보다가 멍해집니다.

      나의 주여, 괴롭습니다.

      나를 보살펴 주십시오.

      내가 무슨 말을 하겠읍니까?

      무엇이라고 주께 아뢰겠읍니까?

      주님께서 하신 일인데!

      내 마음의 슬픔 때문에

      잠도 멀리 도망치고 말았읍니다.

      나의 주여.

      내가 마음으로 당신만을  바라보고 살겠읍니다.

      마음을 진정시켜 주시고 살려 주십시오.

      이제 슬픔은 가시고 평화가 왔읍니다.

      당신께서는 나를 멸망의 구렁에서 건져 주셨읍니다.

      나의 죄악을 당신의 뒤로 던져 버리셨읍니다.

      저승이 어찌 당신을 기리며

      죽음이 어찌 당신을 찬미하겠읍니까?

      땅 속에 들어 간 자들이

      어찌 당신의 성실하심이 나타나기를 바라겠읍니까?

      오늘 이 몸이 당신을 찬미하듯이

      살아 숨쉬는자만이 당신을 찬미하옵니다.

      나도 한 아비로서 자식들에게

      당신의 성실하심을 알리겠읍니다.

      야훼여, 나를 구해 주신 이는 당신이십니다.

      우리는 한평생, 야훼의 전에서

      거문고를 뜯으며 노래하겠읍니다.

 

 

히즈키야가 바빌론의 특사를 맞이하다

 

39 그 무렵, 바빌론의 왕 발라단의 아들 므로닥발라단이 히즈키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사절단을 보내어 편지와 예물을 전하였다. 히즈키야는 그 사절단을 환대하고 자기의 보물창고 안에 있는 금, 은, 향료, 향유, 병기, 기타 모든 귀중품을 보여 주었다. 히즈키야는 그의 왕궁과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남김없이 보여 주었다. 예언자 이사야가 히즈키야왕에게 와서 물었다.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했으며 어디에서 온 사람들이오."  그러자 이사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먼 나라 바빌론에서 온 사람들이오." 그러자 이사야가 다시 물었다.   "그들이 왕의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읍니까?"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나의 궁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소. 또 나의 보물창고  안에 있는 귀중품들을 그들은 보았소."

   이 말을 듣고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십시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왕궁에 있는 모든 것,네 선조들이 오늘날까지 고이 간직하였던 모든 것이 바빌론으로 옮기우고 하나도 남지 않게 될 그 날이 다기 오고 있다. 너에게서 태어날 너의 친아들 중 더러는 바빌론 왕궁으로 끌려 가 내시가 되리라.’"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그대가 전한 야훼의 말씀은 지당하신 말씀이오."   그리고 자기의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은 평화와 안정이 계속되리라고 혼자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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