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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2장 1절- 43장 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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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3-21 ㅣ No.352

야훼의 종의 첫째 노래

 

42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믿어 주는 자,

    마음에 들어 뽑아 세운 나의 종이다.

    그는 나의 영을 받아

    뭇 민족에게 바른 인생길을 펴 주리라.

    그는 수리치거나 고함을 지르지 않아

    밖에서 그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갈대가 부러졌다 하여 자라 버리지 아니하고,

    심지가 깜박거린다 하여 등불을 꺼 버리지 아니하며,

    성실하게 바른 인생길만 펴리라.

    그는 기가 꺾여 용기를 잃는 일 없이

    끝까지 바른 인생길을 세상에 펴리라.

    바닷가에 사는 주민들도 그의 가르침을 기다린다.’

 

    하늘을 창조하여  펼치시고

    땅을 밟아 늘이시고 온갖 싹이 돋게 하신 하느님,

    그 위에 사는 백성에게 입김을 넣어 주시고

    거기 움직이는 것들에게 숨결을 주시는

    하느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 야훼가 너를 부른다.

    정의를 세우라고 너를 부른다.

    내가 너의 손을 잡아 지켜 주고

    너를 세워 인류와 계약을 맺으니

    너는 만국의 빛이 되어라.

    소경들의 눈을 열어 주고

    캄캄한 영창 속에 갇혀 있는 이들을 놓아 주어라.

    나는 야훼다. 이덧이 내 이름이다.

    내가 받을 영광을 뉘게 돌리랴?

    내가 바등ㄹ 찬양을 어떤 우상에게 돌리랴?

    전에 말한 일들은 이미 이루어졌다.

    이제 새로 도힐 일을 내가 미리 알려 준다.

    싹도 트기 전에 너희의 귀에 들려 준다."

 

 

승리의 찬가

 

    새 노래로 야훼를 찬양하여라.

    지구 위 구석구석에서 찬양소리 울려 퍼지게 하여라.

    바다와 바다에 가득한 물고기들아, 소리를 질러라.

    섬과 섬에 사는 사람들아, 환성을 올려라.

    사막과 사막에 자리잡은 성읍들아, 찬양하여라.

    케달족이 웅성대는 부락들에서도

    찬양소리 울려 퍼지게 하여라.

    셀라 주민들도 환성을 올려라.

    산 봉우리 봉우리에서 크게 외쳐라.

    야훼께 영광을 돌려라.

    그를 찬양하는 소리, 이 섬과 저 섬에서 메아리치게 하여라.

    야훼께서 위풍당당하게 나서신다.

    분격하여 떨치고 일어나는 군인처럼,

    적진에 육박하며 함성을 올려 고함치신다.

    "나, 오랫동안 입을 다물고

    말없이 참아 왔다.

    이제 해산하는 여인이 더 참을 수 없어 신음하듯이,

    나, 식식거리고 헐떡이며

    모든 산과 모든 언더을 휩쓸어

    초목은 시들게 하고,

    강물은 말라 사막이 되게 하며,

    호수도 말라 그 바닥이 갈리지게 하리라.

    그러나 나는 낯선 길 가는 소경의 손을 잡아 주고,

    가본 적 없는 오솔길을 살펴 주어,

    캄캄하던 앞길을 훤히 트이게 하리라.

    험한 길은 탄탄대로가 되게 하리라.

    나는 이 일을 이루고야 말리라.

    결코 중단하지 아니하리라."

    우상들을 의지하는자들은 꼬리를 감추고,

    부어 만든 형상을 보고

    "당신들이 우리의 신이다"하는 자들은

    크게 부끄러움을 당하리라.

 

 

귀먹고 눈먼 이스라엘

 

    귀머거리들아, 들어라.

    소경들아, 눈을 똑바로 뜨고 보아라.

    내 종과 같은 소경이 또 있으랴?

    내가 보낸 심부름꾼과 같은 귀머거리가 또 있으랴?

    나의 사명을 띠고 가는 자와 같은 소경이 또 있으랴?

    야훼의 종과 같은 귀머거리가 또 어디 있으랴?

    너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

    귀가 있어도 듣ㄷ지 못하는 귀머거리다.

    야훼께서는 당신의 옳은 뜻을 세우시려고

    법을 크게 들날리는 것을 기뻐하신다.

    그런데 이 백성은 털리고 노략질만 당하였다.

    모두 바위굴 속 올무에 걸리고 영창에 갇혔다.

    털려도 구해 주는 이 없고

    노략질을 다해도 "돌려 주어라"고 역성들어 주는 자 없다.

    이 말을 똑똑히 듣고 마음에 새겨 둘 자가 어디 있느냐?

    누가 야곱을 노략질당하게 하였느냐?

    누가 이스라엘을 약탈자에게 내주었느냐?

    야훼가 아니시고 누구랴!

    우리는 그를 거역하여 그의 길을 가지 아니하고

    그의 법을 따르지 아니하였다.

    그리하여, 그가 불길같이 노하시어

    참혹한 전화를 퍼부으시고,

    사방에서 불을 지르셨다. 그래도 그들은 깨닫지 못하였다.

    말끔히 태워 버리셨다.

    그래도 그들은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다.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되칮으신다

 

43 그러나 이제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야훼의 말씀이시다.

    이스라엘아, 너를 빚어 만드신 야훼의 말씀히시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건져 주지 않았느냐?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사람이다.

    네가 물결을 헤치고 건너 갈 때 내가 너를 보살피리니

    그 강물이 너를 휩쓸어 가지 못하리라.

    네가 불 속들 걸어 가더라도 그 불길에 너는 그을리지도

    타버리지도 아니하리라.

    나, 야훼가 너의 하느님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내가 너를 구원하는 자다.

    에집트를 주고 너를 되찾았고

    에디오피아와 스바를 주고 너를 찾아 왔다.

    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귀염둥이, 나의 사랑이다.

    그러니 어찌 해안지방을 주고라도 너를 찾지 않으며

    부족들을 내주고라도 너의 목숨을 건져 내지 않으랴!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보살펴 준다.

    내가 해뜨는 곳에서 너의 종족을 데려 오고,

    히지는 곳에서도 너를 모아 오리라.

    내가 북쪽을향해서도 외치리라.

    ’그들을 잡아 두지 말라.’

    아무리 먼 데서라도 나의 아들들을 데려 오너라.

    땅 끝에서라도 나의 딸들을 데려 오너라.

    그들은 내 백성이라고 불리는 것들,

    나의 영광을 빛내려고 창조한 내 백성,

    내 손으로 빚어 만든 나의 백성이다.

 

 

야훼 한 분만이 하느님이시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이 백성을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이 백성을 불러 모아라.

    민족들이 벌써 다 모였고

    부죽들이 부름받고 모여 왔다.

    그들 가운데 이렇게 될 것을 이미 알려 준 자가 있었느냐?

    이런 일들을 앞질러 일러 준 자가 있었느냐?

    증인이라도 있거든 내세워 증거를제시하게 하여라.

    무리가 듣고 수긍랄 만한 증인이 있거든 말하게 하여라.

    너희가 바로 나의 증인이다.

    야훼의 말이다.

    너를 뽑아 내 종으로 세운 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나를 알고 믿게 하려는 것이요,

    나밖에 없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려는 것이다.

    손으로 빚은 신이  나보다 앞서 있을 수 없고

    후에도 있을 수 없다.

    나, 내가 곧 야훼이다.

    나 아닌 다른 구세주는 없다.

    내가 미리 말하였고 그 말한 대로 구원하였다.

    이렇게 될 것을 일러 준 신이 나 말고 너희 가운데 있느냐?

    너희가 곧 나의 증인이다.

    야훼의 말이다.

    나, 내가 곧 하느님이다.

    처음부터 나밖에 없다.

    내손에 잡힌 것을 아무도 빼내지 못한다.

    내가 하는 일을 아무도 뒤집을 수 없다."

 

 

이스라엘이 바빌론에서 풀려 나오다

 

    너희를 구해 낸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바빌론으로 사람을 보내어

    모든 감옥의 빗장들을 벗기고

    너희를 해방시켜 주리라.

    갈대아 사람들은 기가 막혀 통곡하며 아우성치리라.

    나는 야훼, 너희의 거룩한 자,

    이스라엘의 창조자, 너희의 임금이다."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바다에큰 길을 내시고

    거센 물결을 뚫고 한갈을 내신 이,

    그드를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거꾸러뜨리시고,

    꺼진 심지처럼 사그라뜨리시려고

    병거와 기마를  출동시키시고

    군대와 용사를 출동시키신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말라.

    흘러 간 일에 마음을 묶어 두지 말라.

    보아라, 내가 이제 새 일을 시작하였다.

    이미 싹이 돋았는데 그것이 보이지 않느냐?

    내가 사막에 큰 길을 내리라.

    광야에 한길들을 트리라.

    사막에 물을 대어 주고

    광야에 물줄기를 끌어 들이리니,

    뽑아 세운 내 백성이 양껏 마시고

    승냥이와 타조 같은 들짐승들이 나를 공경하리라.

    내가 친히 손으로 빚은 나의 백서이

    나를 찬양하고 기리리라.

 

 

은혜를 저버린 이스라엘

 

    야곱아, 너는 나를 찾지 않았다.

    이스라엘아, 너는 나에게정성을 쏟지 않았다.

    너는 양을 번제로 바치지도 않았고

    제물을 드려 나를 섬기지도 않았다.

    내가 언제 너에게 봉헌물을 바치라고 성화를 대었느냐?

    향을 피우라고 괴럽혔느냐?

    너는 갈대향을 바치는 데 돈쓰는 것을 아까와하였고

    제물의 기름기를 흡족히 바칠 생각도 없었다.

    도리어 너는 죄를 지어 나의 화를 돋구었고

    불의를 저질러 나의 속을 썩였다.

    네 죄악을 씻어 내 위신을 세워야겠다.

    이 일을 나밖에 누가 하겠느냐?

    너의 죄를 나의 기억에서 말끔히씻어 버리리라.

    네 속을 내 앞에 털어 놓아라.

    함께 시비를 가려 보자.

    너로서 억울한 점이 있거든 해명해 보아라.

    너의 시조부터 죄를 지었고

    너를 변호할 자들마저 나를 반역하였으며,

    너의 지도자들조차 내 성소를 더럽혔다.

    그래서 나는 판결을 내렸다.

    ’야곱을 전멸시켜라.

    이스라엘에게 욕을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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