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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53장 1절 - 54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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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3-23 ㅣ No.356

53 그러니 우리에게 들려 주신 이 소식을 누가 곧이들으랴?

    야훼께서 팔을 휘두러 이루신 일을 누가 깨달으랴?

    그는 메마른 땅에 뿌리르 박고

    가까스로 돋아난 햇순이라고나 할까?

    늠름한 풍채도, 멋진 모습도 그에게는 없었다.

    눈길을 끌 만한  볼품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퇴박을 맞았다.

    그는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우고 피해 갈 만큼

    멸시만 당하였으므로 우리도 덩달아 그를 업신여겼다.

    그런데 실상 그는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 주었으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 주었구나.

    우리는 그가 천벌을 받은 줄로만 알았고

    하느님께 매를 맞아 학대받는 줄로만 여겼다.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 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 주었구나.

    우리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 멋대로 놀아났지만,

    야훼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지우셨구나.

    그는 온갖 굴욕을 받으면서도

    입 한번 열지 않고 참았다.

    도살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처럼

    가많 서서 털을 깎이는 어미 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그가 억울한 재판을 받고 처헝당하는데

    그 샌세르 걱정해주는 자가 어디 있었느냐?

    그렇다, 그는 인간사회에서 끊기었다.

    우리의 반역죄를 쓰고 사형을 당하였다.

    폭행을 저지른 일도 없었고

    입에거짓을 담은 적도 없었지만

    그는 죄인들과 함께 처형당하고,

    불의한 자들과 함께 묻혔다.

    야훼께서 그를 때리고 찌르신 것은

    뜻이 있어 하신 일이었다.

    그 뜻을 따라 그는 자기의 생명을

    속죄의 제물로 내놓았다.

    그리하여 그는 후손으르 보며 오래오래 살리라.

    그의 손에서 야훼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그 극심하던 고통이 말끔히 가시고

    떠오르는 빛을 보리라.

    나의 종은 많은 사람의 죄악을 스스로 짊어짐으로써

    그들이 떳떳한 시민으로 살게 될 줄을 알고

    마음 흐뭇해 하리라.

    나는 그로 하여금 민중을 자기 백성으로 삼고

    대중을 전리품처럼 차지하게 하리라.

    이는 가가 자기 목숨을 내던져 죽은 때문이다.

    반역자의 하나처럼 그 속에 끼어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그 반역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 때문이다.

 

 

예루살렘이 다시 흥한다

 

    54 환성을 올려라, 아기를 낳아 보지 못한 여인들아!

      기뻐 목청껏 소리쳐라, 산고를 겪어 본 적이 없은 여자야!

      너 소박맞은 여인의 아들이

      유부녀의 아들보다 더 많구나.

      야훼의 말씀이시다.

      천막 칠 자리를 넓혀라.

      천박 휘장을 한껏 펴라.

      줄을 길게 늘이고 말뚝을 단단히 박아라.

      네가 좌우로 퍼져 나가리라.

      네 후손은 뭇 민족을 거느리고

      무너졌던 도시들을 재건하리라.

 

 

야훼께서 영원한 평화의 계약을 주신다

 

    두려워 말라. 네가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수줍어 말라. 다시는 창히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너는 처녀 때의 수치를 잊을 것이요

    과부 때의 창피를 결코 되씹지 아니하리라.

    너의 창조주께서 너의 남편이 아니시냐?

    그 이름 만군의 야훼시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너의 구세주 아니시냐?

    그분은 전세계의 하느님이라 불리신다.

    그렇다, 버림받은 여자,

    가슴에 상처를 입은 너를 야훼께서 부르신다.

    "조강치처는 버림받지 않는다."

    너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잠깐 너르 내버려 두었지만,

    큰 자비를 기울여 너를 다시 거두어 들이리라.

    내가 분이 복받쳐

    내얼굴을 잠깐 너에게서 숨겼었지만,

    이제 영원한 사랑으로 너에게 자비를 베풀리라."

    너를 건지시는 야훼의 말씀이시다.

    "내가 또다시 노아 시대에서처럼 맹세한다.

    노아의 홍수가 다시는 세상을 휩쓸지 못하게 하리라고

    맹세했듯이 나 이제 또다시 맹세한다.

    내가 다시는 홧김에 너를 혼내 주지 아니하리라.

    산들 밀려 나고 언덕이 무너져도

    나의 사랑을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너를 불쌍히 여기시는 야훼의 말씀이시다.

 

 

새 예루살렘

 

    "광풍에 시달려 고생하여도 위로해 주는 이 없는 도성아,

    이제 나는 너의 돌들을 홍옥 위에 쌓아 올리고

    청옥 위에 성의 주추를 놓으리라.

    루비로요새의 뾰족탑을 만들며

    성 둘레를 보석으로 쌓으리라.

    너의 아들들은 모두 야훼의 제자가 되고

    크나큰 평화를 누리리라.

    네가 정의 위에 튼튼히 서서

    온갖 압박에서 풀려 나리니,

    두어워할 일이 없으리라.

    온갖 공포가 사라져

    너에게 닥쳐 오지 아니하리라.

    억울하게 공격을 받는 일이야 있겠지만

    너를 공격하는 자가 도리어 망하리라.

    숯불을 불어 피우고

    자기가 쓸 연장을 만드는 대장장이를

    나 말고 누가 만들었겠느냐?

    닥치는 대로 부수는 파괴자를

    나 말고 누가 만들었겠느냐?

    너를 치려고 벼린 무기는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소용이 없으리라.

    너를 법정에 고소하는 혀가

    도리어 패소의 쓴 잔을 마시리라.

    바로 이것이 야훼의 종들이 나에게서 받을 몫이다.

    내가 이 권리를 그들에게 돌려 준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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