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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55장 1절- 58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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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3-25 ㅣ No.357

내 말대로 와서 먹고 마셔라

 

55 너희 목마른 자들아, 오너라.

    여기에 물이 있다.

    너희 먹을 것 없는 자들아, 오너라.

    돈 없이 양식을 사서 먹어라.

    값 없이 술과 젖을 사서 마셔라.

    그런데 어찌하여 돈을 써 가며

    양식도 못되는 것을 얻으려 하느냐?

    애써 번 돈을 배부르게도 못하는 데 써 버리느냐?

    들어라, 나의 말을 들어 보아라.

    밧좋은 음식을 먹으며

    기름진 것을 푸짐하게 먹으리라.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로 오너라.

    나이 말을 들어라.

    너희에게 생기가 솟으리라.

 

 

영원한 계약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라.

    다윗에게 약속한 호의를 지키리라.

    나는 그를 뭇 백성들 앞에 증인으로 세웠고

    부족들의 수령과 군주로 삼았다.

    이재 너는 네가 알지 못하던 민족을 부르리라.

    너를 모르던 민족들이 너에게로 달려 오리라.

    너희 하느님 야훼, 이스라엘이 거룩하신 이께서

    너를 영화롭게 하신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너그러우신 야훼께 돌아 오라

 

    야훼를 찾아라.

    만나 주실 때가 되었다.

    그를 불러라.

    옆에 와 계신다.

    불의한 자느그 가던 길을 돌이켜라.

    허영에 들뜬 자는 생각을 고쳐라.

    야훼께 돌아 오너라,

    자비롭게 맞아 주시리라.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다.

    나의 길은 너희 길고 같지 않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하늘이 땅에서 아득하듯

    나의 길은 너희 길보다 높다.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야훼이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 내리는 눈이

    하늘로 되돌아 가지 아니하고 땅을 흠뻑 적시어

    싹이 도다 자라게 하며

    씨뿌린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내주듯이,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그 받은 사명을 이루어

    나의 뜻을 성취하지 아니하고는

    그냥 나에게로 돌아 오지는 않는다."

 

 

즐거운 귀향길

 

    이제, 너희는 기뻐 뛰며 길을 떠나

    안내를 받으며 탈없이 돌아 가리라.

    너희를 맞아 산과 언덕들은 환성을 터뜨리고

    들의 나무가 모두 손뼉을 치리라.

    가시나무 섰던 자리에 전나무가 돋아 나고

    쐐기풀이 있던 자리에 소귀나무가 올라 오리라.

    이런 일이 야훼의 이름을 들날리고

    영원히 사리지지 않는 표가 되리라.

 

 

외국인도 함께 야훼를 예배할 수 있다

 

    56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바른 길을 걷고 옳게 살ㄹ아라.

      나 너희르 구하러 왔다.

      나이 승리가 나타날 때가 왔다."

      복되어라, 옳게 사는 사람,

      옳은 길을 끝내 지키는 사람,

      안식일을 속되지 않게 잘 지키는 사람,

      온갖 악에서 손을 떼는 사람.

    야훼께로 개종한 외국인은   "야헤께서 나를 당신의 백성에게서 제명 시키리라"고 걱정하지 말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마른 나무 같은 신세구나" 하고 염려하지 말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고자라도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의 뜻에 맞는 일만 하고 나의 계약을 굳게 지키면, 나이 집, 나이 울 안에 그들의 송덕비를 세워 주리라. 어떤 아들 딸이 그보다 나은 이름을 남기랴!   나 그들에게 영운히 지워지지 않을 이름을 주리라.

       외국인들도 야훼에게로 개종하여 나를 섬기고, 야훼라는 이름을 사랑하여 나의 종이 되어 안식일을 속되지 않게 지키고 나의 계약을 지키기만 하면, 나는 그들을 나의 거룩한 산에 불러다가 나의 기도처에서 기쁜 나날을 보내게 하리라. 그들이 나이 제단에 바치는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내가 즐겨 받으리라. 나의 집은 뭇 백성이 모여 기도하는 집이라 불리리라."

       쫓겨 났던 이스리엘 사람들을 모아 들이신 나의 주 야훼께서 이미 모아 들인 이 사람들 외에도 모아 들일 사람이 또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의 그릇된 지도자들

 

    들짐승들아, 모두 와서 잡아 먹어라.

    산짐승들도 모두 와서 잡아 먹어라.

    보초라는 것들은 모두 앞 못 보는 소경이요,

    집 지킨다는 개들은

    짖지도 못하는 벙어리,

    드러누워 공상이나 하다가 졸기가 일쑤구나.

    먹어도 먹어도 게걸스런 저 개들,

    저 무지막지한 목자들,

    모두 제 멋대로 놀아나,

    저만 잘 되겠다고 욕심부리는구나.

    "오너라. 내ㅔ가 술을 내마.

    모두들 위하도록 독한 놈으로 마시자!

    오늘도 내일도 마시자!

    술은 아직도 알마든지 있다."

 

57 올바른 사람이 망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건한 사람이 사라져도 눈 하나 깜박하지 않는다마는,

    올바른 사람이 사라지는 것은

    실상은 재앙을 벗어나

    평화를 누리러 가는 것이다.

    올곧게 사는 사람은 모두

    자기 잠자리에 누워 편히 쉬리라.

    너희, 점장이의 자식들아,

    썩 나가거라.

    간통의 씨, 매춘부의 종자야.

    너희가 누구를 빈정거리느냐?

    입을 비쭉거리며 혀를 내밀고 누구를 놀리느냐?

    너희는 죄악의 씨, 사생아가 아니냐?

    너희는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모든 푸른 나무 밑에서 색을 탐하지 않았느냐?

    이 골짜기 저 골짜기에서,

    갈라진 바위 밑에서,

    자식들을 잡아 희생제물로 바치지 않았느냐?

 

 

이스라엘의 배신을 상징하는 여인의 죄

 

    너는 개울바닥의 매끈한 돌디궁들을 네 것으로 삼았다.

    그 돌들이, 그 돌들이 너의 몫이었지.

    너는거기에다 술으 따르고 곡식을 바쳤다.

    내가 그런 것을 기뻐할 줄 알았느냐?

    높이 솟은 산 위에 올라 잠자리를 펴다니,

    거기까지 올라 가 제사를 드리다니,

    너는 문설주 뒤에 너의 남신상을 모셔 놓고

    나를 배신하여 옷을 벗고 올라 가 자리를 폈다.

    그리고네가 좋아하는 자들에게서 화대를 받고

    질탕하게 놀아났다.

    너는 몰록 앞에 나타나기 위하여

    온갖 향수를 뿌리고 기름을 발랐으며

    저 먼 나라로 사절들을 보냈다.

    저승에까지도 내려 보냈다.

    지치도록 여행을 하고서도

    그만둘 생각을 않는구나.

    고단한 줄도 모르게

    뚝심이 뻗쳐 나는구나.

    누가 무섭고 두려워서

    네가 나를 배신하느냐?

    나를 생각도 아니하고

    마음에 두지도 않느냐?

    내가 눈감아 주지 않고 꾸짖더냐?

    그렇다고 해서네가 나를 두려워하지 않다니!

    네가 잘했다고 으스댄다마는

    그것이 너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리라.

    내가 네 소행을 밝히고 말 터이다.

    네가 소리질러도 네가 모은 우상이 너를 구해 주지는 못한다.

    그것은 다 바람에 날려 가고,

    입김에 사라지리라.

    그러나 나를 믿고 바라는 사람은

    땅을 유산으로 받고

    나의거룩산 산을 상속받으리라.

 

 

위로의 약속

 

    또 말씀하신다.

    "길을 훤히 닦고 또 닦아라.

    내 백성이 갈 길에서 걸림돌을 치워 버려라."

    지극히 높으신 이, 보좌에 영원히 앉아 계시는 이,

    거룩하신 분이라 불리는 이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높고 거룩한 보좌에 앉아 있으면서도

    얻어 맞아 용기를 잃은 사람들과 함께 살며

   잃은 용기를 되살려 주고,

   상한 마음을 아물게 해 주리라.

    내가 언제까지나 따지가만 하랴?

    항상 노여워하기만 하랴?

    사람은 나에게서 용기를 얻고

    나에게서 생명의 숨결을 받는다.

    그들이 너무 못되게 욕심부림으로 나는 성이 났다.

    화가 나서 그들을 치고 얼굴을 돌렸다.

    그래도 배신하고 제 멋대로 가 버릴 때

    나는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눈여겨 보았다.

    내가 들의 병을 고쳐 주며 위로하고

    한껏 격려해 주리라.

    슬피 울던 입술에서

    이런 찬미가 터져 나오게 하리라.

    ’태평천하일세, 태평천하일세.

    멀리도 가까이도 태평천하일세.’"

    야헤께서 약석해 주셨다.

    "내가 너를 고쳐 주마."

    그러나 악인들은 성난 바다 같아

    가라앉을 줄을 모른다.

    쓰레기와 진흙을 밀어 올리는 물결과 같다.

    "그러니 악인들에게 무슨 평화가 있으랴?"

    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참된 단식의 뜻

 

58 "목청껏 소리질러라.

    네 소리, 나팔처럼 높여라.

    내 백성의 죄상을 밝혀 주어라.

    야곱 가문의 잘못을 드러내어라.

    그들은 나를 날마다 찾으며,

    나의 뜻을 몹시도 알고 싶다면서,

    마치 옳은 일을 해온 백성이기나 하듯이,

    자기 신의 법을 어기지 않은 백성이기나 하듯이,

    무엇이 옳은 법인지 나에게 묻고

    하느님께 가까이 나가고 싶다면서

    한다는 소리는,

    ’다신께서 보아 주시지 않는데

    단식은 무엇 때문에 해야 합니까?

    당신께서 알아 주시지 않는데

    고행은 무엇 때문에 해야 합니까?

    그러면서 단식일만 되면 돈벌이에 눈을 밝히고

    일꾼들에게 마구 일을 시키는구나.

    그렇다, 단식한다는 것들이 시비나 하고 싸움이나 하고

    가지지 못한 자를 주먹으로 치다니, 될 말이냐?

    오늘 이 따위 단식은 집어 치워라.

    너희 호소가 하늘에 들릴 리 없다.

    이 따위 단식을 내가 반길 줄 아느냐?

    고행의 날에 하는 짓이 고작 이것이냐?

    머리를 갈대같이 구푸리기나 하고

    굵은 베를 두르고, 재를 깔고 눕기나 하면

    그것으로 다 될 듯싶으냐?

    그게 이른바 단식이라는 것이냐?

    그러고도 야훼가 이 날 너희를 반길 듯싶으냐?

    내가 기뻐하는 단식은 바로 아런 것이다."

    주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억울하게 묶인 이를 끌러 주고

    멍에를 풀어 주는 것,

    압제받는 이들을 석방하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눠 주는 것,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 들이고

    헐벗은 사람을 입혀 주며

    제 골육을 모르는 체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만 하면 너희 빛이 새벽 동이 트듯 터져 나오리라.

    너희 상처는 금시 아물어

    떳떳한 발걸음으로 전진하는데

    야훼의 영광이 너희 뒤를 받쳐 주리라.

    그제야, 네가 브르짖으면,  야훼가 대답해 주리라.

    살려 달라고 외치면, ’내가 사려 주마’하리라.

    너희 가운데서 멍에를 치운다면,

    삿대질을 그만두고 못된 말을 거둔다면,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자에게 나누어 주고

    쪼들린 자의 배를 채워 준다면,

    너의 빛이 어둠에 떠올라

    너의 어둠이 대낮같이 밝아 오리라.

    야훼가 너를 죽곧 인도하고

    메마른 곳에서도 배불리며

    뼈 마디마디에 힘을 주리라.

    너는 물이 항상 흐르는 동산이요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줄기,

    너의 아들들은 허물어진 옛 터전을 재건하고

    오래오래 버려 두었던 옛 터를 다시 세우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수축하는 자’

    ’허물어진 집들을 수리하는 자’라고 불리라.

    너의 거룩한 날에 돈벌이하는라고

    안식일을 짓밟지 말라.

    안식일은 ’기쁜 날’

    야헤께 바친 날은 ’귀한 날’이라 불러라.

    그 날을 존중하여 여행도 하지 말고

    돈벌이도 말고 상담 같은 것도 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는 야훼 앞에서 기쁨을 누리리라.

    내가 너를 이끌어 산등성이를 타고 개선하게 하며

    너의 조상 야곱의 유산을 먹고 살게 하리라."

    야훼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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