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예레미야 1장 1절- 3장 25절

인쇄

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3-27 ㅣ No.359

     예     레     미     야

 

 

1  예레미야 일대기.  그는 베냐민  지방 아나돗에 사는 사제 가운데 한 사람이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힐키야라고 하였다.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리기 시작한 것은 아몬의 아들 요시야가 유다 왕이 된 지 십 삼 년 되던 때의  일이었다. 야훼의 말씀은 그 후로도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으로 있는 동안, 또 요시야의 다른 아들 시드키야가 유다 왕아 된 십 일 년 되던 해의 오월, 그의 통치가 끝나고 예루살렘 시민이 포로로 끌려 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예레미야가 부르심을 받다

 

   내가 받은 야훼의 말씀은 이러하였다.

      "내가 너를 점지해 주기 전에

      나는 너를 뽑아 세웠다.

      네가 세상에 떨어지기 전에

      나는 너를 만방에 내 말을 전할 나의 예언자로 삼았다."

    "아! 야훼 나의 주님, 보십시오. 저는 아이라서 말을 잘못합니다"  하고 아뢰었더니, 야훼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아이라는 소리를 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야하고,

      무슨 말을 시키든지 하여야 한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늘 옆에 있어 위험할 때면 건져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그러시고는 야훼께서는 손을 내밀어 나의 입에 대시며 이르셨다.

      "나는 이렇게 나의 말을 너의 입에 담아 준다.

      보아라! 나는 오늘 세계 만방을 너의 손에 맡긴다.

      뽑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고

      멸하기도 하고 헐어 버리기도 하고,

      세우기도 하고 심기도 하여라."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예레미야야, 무엇이 보이느냐?"   "감복숭아 가자가 보입니다."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야훼께서 이르셨다.   "바로 보았다. 나도 내 말이 이루어지는가 이루어지지 않는가를 깨어 지켜 보리라."

   야훼께서는 두 번째로 이렇게 말씀을 내리셨다.   "이번에는 무어시 보이느냐?"  부글부글 끓는 솥물이 복쪽에서 쏟아져 내리려 하고 있읍니다."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야훼께서 이르셨다.

      "이 나라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북녘에서 재앙이 쏟아져 내리리라.

      이제 나는 북녘의 모든 나라들을 불러 오리라.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그 왕들은 몰려 와서 예루살렘성과 유다의 모든 성들을 둘러 싸고  예루살렘 성문 어귀에서 항복을 받으리라.

      나는 나의 백성이 저지른 모든 죄를 이렇게 심판하리라.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향을 피워 올리며,

      저희 손으로 만든 것들을 섬긴 죄를 이렇게 심판하리라.

      너는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나의 백성에게 일러 주어라.

      내가 시키는 말을 모두 전하여라.

      이 백서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러다가 그들 앞에서 오히려 두려워하게 되리라.

      유다의 임금이나 고관들, 사제들이나지방 유지들과 함께

      온 나라가 달려들어도

      내가 오늘 너를 단단히 방비된 성처럼,

      쇠기둥, 놋담처럼 세우리니,

      아물이 덤벼도 너를 당하지 못하리라.

      내가 네 옆에 있어 도와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이스라엘의 배신을 꾸짖으시다

 

2 야훼께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예루살렘에 가서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게 똑똑히 일러 주어라.

      ’나 야훼가 하는 말이다.

      씨 뿌리지 못하는 땅 사막에서

      나를 따르던 시절,

      젊은 날의 네 순정,

      약혼시절의 네 사랑을 잊을 수 없구나.

      이스라엘은 나에게 깨끗이 몸바쳤었지.

      소출 가운데소도 맏물이라.

      집어 먹고도 아무도 죄를 면치 못하여

      재앙을 당하고야 말았다.

      이는 내 말이니, 자르 들어라."

   야곱 가문, 이스라엘 가문 온 갈래는 야훼의 말씀을 들어라.

      "나 야훼가 말한다.

      나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너희 조상은 나를 멀리하였더냐?

      너희 조상은 허수아비를 따르다가

      허수아비가 되지 않았더냐?

      ’에집트에서 우리를 데려 내오신 야훼,

      메마른 모래 땅, 가물어 풀도 나지 않는 땅,

      사람의 그림자도 어른거리지 않는 땅,

      그 사막에서 이끌어 주시던 야훼께서 어디 가셨을까?’ 하며

      나를 찾는 자도 없었다.

      나는 너희를 이 기름진 땅에 이끌어 들여

      그 좋은 과일을 먹게 했는데

      너희는 들어 와서 나의 땅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이 땅은 나의 것인데 너희가 더럽게 만들었다.

      사제라는 것들은  ’야훼께서 어디에 계시냐?’고 찾자도 않았다.

      법 전문가라는 것들은 나의 뜻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백서의 목자라는 것들은 나를 거역하기만 하였다.

      예언자라는 것들은 바알의 말이나 전하며

      아무 에에도 쓸모없는 것들만 따라 다녔다.

      그러므로 나는 다시 너희와 따지리라.

      이는 내 말이니, 어김이 없다.

      너희 후손과도 따질 것이다.

 

      지중해의 섬나라들에 건너 가 보아라.

      케달에 사람을 보내어 알아 보아라.

      이런 일이 과연 있을 수 있는가를.

      어떤 민족이 섬겨 오던 신을 바꾸어

      신도 아닌 것을 섬기는 일이 있더냐?

      그런데 내 백성은 영광스럽게 모실 나를 버리고

      아무 데도 쓸모없는 것을 잡았다.

      하늘도 놀랄 일이다.

      기가 막혀 몸소리칠 일이다.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나의 백성은 두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리고

      갈라져 새가만하여 물이 괴지 않는 웅덩이를 팠다.

 

      이스라엘이 종이었드냐?

      씨종이었드냐?

      어찌하여 남에게 털리는 신세가 되었느냐?

      사자들이 으르렁거리는 바람에

      살던 땅은 폐허가 되고

      성읍들은 허물어져 무인지경이 되었다.

      게다가 메피스와 다흐반헤스 사라믈마져 와서

      네 머리통을 부수었다.

      왜 이 꼴이 도있는지 알고 있느냐?

      너희를이끌어 주던 야훼 너희 하느님을 저버리고서야

      어찌 이 꼴이 되지 않겠느냐?

      그런데 이제 너희가 나일강 물으 마시러

      에집트로 가다니 웬 말이며,

      유프라테스강 물을 마시러

      아시리아로 가다니 웬 말이냐?

      너희가 너무나 못되게 굴었기에 이 벌을 내리는 것이다.

      나를 배신하다가 너희는 이 죄를 받는 것이다.

      야훼 너희 하느님을 저버리고 공경하지 않다가

      이 처참한 재난을 겪는 것인 줄 똑똑히 알아라.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너는 일찍부터 고삐를 끊고 날뛰는

      굴레 벗은 말이었다.

      나를 섬길 생각이 없어

      높은 언덕 무성한 나무 밑 어디에서나

      딩굴며 놀아났다.

      특종 포도나무를 진종으로 골라 심었는데

      너는 품질이 나쁜 잡종으로 변하였구나.

      비누로 몸을 씻어 보아라.

      잿물로 몸을 닦아 보아라.

      너의 더러운 죄가 내 앞에서 사라질 것 같으냐?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너는 부정을 타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뗄 셈이냐?

      바알을 받들어 섬기지 않았다고 응청을 부릴 셈이냐?

      골짝이에서 한 너의 소행을 보아라.

      무슨 짓을 하였는지 모르겠느냐?

      암낙타가 몸이 달아 이리저리 날뛰며,

      그 달뜬 몸을 무엇으로 가라앉히랴.

      때가 된 암컷은 어디에서나 만나는 것,

      수컷은 발정한 암컷을 애써 찾을 것도 없다.

      그러다가는 신발이 다 해질라.

      목이 다 탈라, 일러 주었건만

      한다는 소리가,

      ’다 버린 몸 말리지 마셔요.’

      도둑이 들키면 창피를 당하듯이,

      이스라엘 문중아, 너희도 창피를 당하리라.

      왕이나 고관들이나,

      사제들이나 예언자들이나

      모두들 창피를 당하리라.

      너희는 보고 어미라 하며

      나를 외면하고 등을 돌렸다도,

      재앙만 만나면

      나더러 살려 달라고 한다.

      네가 만든 신들은 모두 어디 갔느냐?

      유다야, 네가 섬기는 신이 성읍들만큼이나 많은데,

      네가 재앙을 만나면,

      그 신들이 너를 살려 주려고 일어나야 하지 않느냐?

      하나같이 나를 거역만하다가

      이제 와서 나에게 무슨 따질 것이 있느냐?

      나의 말이 들리느냐?

      너희 자식들을 매질하여 보았지만 헛된 일이었다.

      그들은 나의 징계를 받으려 하지 않았으며

      도이러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다.

      사자처럼 찢어 발겼다.

 

      너희 세대나 나의 말을 명심하여라.

      내가 너희 이스라엘이 살 수 없는

      사막이라도 되었단 말이냐?

      흑암의 땅이 되었단 말이냐?

      너희가 내 백서이면서도,

      ’마음대로 살겠읍니다.

      당신께로 돌아 가지 않겠읍니다.’

      하니,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

      새색시가 각시 띠를 잊을 수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아득한 옛날에

      이미 나를 잊어 버렸다.

      너희는 사내를 홀리는 데 능숙하여

      매춘부조차 너희에게서 배우게 도었구나.

      도둑질하다가 들킨 것도 아닌데,

      가난하다고 해서 죄없는 사람을 죽여

      그 피가 너희 옷자락에 묻었다.

      이런 짓을 다하고서도

      ’나에게 무슨 죄가 있는가,

      내가 무슨 천벌받을 일을 했단 말인가’ 하고

      말한다마는, 죄 없다고 한 바로 그 때문에

      이제 나는 너희를 벌하리라.

      손바닥 뒤집듯이 여기 붙고 저기 붙고 하니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

      그러다가 아시리아에게 창피를 당하였듯이

      에집트에게도 창피를 당하리라.

      너희는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우고

      에집트에서 나오게 되리라.

      너희가 의지하던 자들을 내가 버렸는데,

      그것들을 믿고 하는 일이 어찌 잘 되겠느냐?

 

 

돌아 오라고 호소하신다

 

    3 남편에게 소박맞은  아내가

      다른 사나이를 찾아 갔으면,

      본남편이 그 여자를 다시

      아내로 맞을 수 없는 법이다.

      그랬다가는 이 땅이 부정을 탄다.

      그런데 너는 수많은 정부와 놀아나고서

      나에게돌아 오겠다니, 될 법이나 하느냐?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벗겨진 산 위를 쳐다보아라.

      네가 놀아나느라고 모믈 더럽히지 않은 곳이 어디 있느냐?

      사막에숨어 있는 아랍인들처럼

      너는 한길 가에 앉아 정부들을 기다렸다.

      네가 음란을 피우며 사악하게 구는 바람에

      이땅은 부정을 타서

      소나기가 멎고,

      봄비도 내리지 않게 되었다.

      이마가 뻔뻔스런 창녀처럼,

      너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지금도 나를 아비라고 부르기도 하고

      젊은 날의 애인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아무렴, 끝없이 화를 내시지는 않을 거야,

      언제까지나 진노하시지는 않을 거야.’

      이런 말을 하면서

      못라는 짓이 없었다."

   요시아왕 시절에 야훼께서 나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이스라엘이 나를 배반하고 무슨 짓을 하였는지 너는 보았다. 높은 산마다 올라 가고,

무성한 나무 밑마다 찾아 가서 음란을 피우지 않더냐?  그런 짓을 실컷하고 나면 행여 나에게 다시 돌아 올까 하였지만, 끝내 돌아 오지 않고 말았다. 그 아우 유다도 똑같은 화냥년으로, 언니가 하는 짓을 모두 보았다. 나를 배반하고 놀아났다가 이혼장을 받아 쥐고 내쫓기는 것도 보았다. 그러고서도겁없이 배신하고 나가서 저도 음란을 피웠다. 돌과 나무를 섬기며 음란을 피워 땅을 더럽혔다. 샛서방을 보며 아음껏 바람을 피우고 나서는 나에게 돌아 오는 체만 하고, 진심으로 돌아 오지 않았다. 똑똑히 들어라."

   야훼께서 나에게 또 이르셨다.   "이스라엘도 배반을 하였지만, 본심은 화냥년인 유다보다는 낫다. 그러니 너는 북녘으로 가서 이렇게 외쳐라.

      ’나를 배반하였던 이스라엘아, 돌아 오너라.

      똑똑히 들어라.

      나는 마음이 모질지 못하여

      너희에게 무서운 얼굴을  못하겠구나.

      똑똑히 들어라.

      아물이 화가 나도 그 마음을 언제까지나 지니지는 못하겠구나.

      이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 아니냐?

      그런데 너희는 거역하기만 하고

      못할 짓만 하였다.

      나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남의 나라 신들을 찾아

      무성한 나무 밑을 이리저리 쏘다니며

      그 얼마나 못랄 짓을 하였더냐?

      똑똑히 들어라.

    내가 너희의 가장이다. 나는 너희 가운데서 성마다한 사람씩, 갈래마다  두 사람씩 뽑아 시온으로 데려 오고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세워 주겠다. 그러면 그 목자들은 알아서 너희를 잘 기를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너희는 이 땅에서 불어나 번성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그 때 다시는 야훼의 계약궤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며, 마음에 두고 생각할 필요도 없게 되리라. 아쉬워 찾거나 새로 만들 필요도 없으리라. 그 때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야훼의 옥좌라 부를 것이며 모든 민죽이 예루살렘에 모여 와 나의 이름 야훼를 불러 예배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그릇된 생각에 끌려 자기 아니하리라.

       그 날이 오면 유다 가문과 이스라엘 가문이 한 덩어리가 되어 북녘 땅을 떠나, 조상들이 나에게서 유산으로 받았던 땅에 함께 들어 오리라.

      너는 너를 아들로 삼아

      기름진 땅을 주고 싶었다.

      뭇 민족 가운데서도 너에게 가장 아름다운 유산을 주고 싶었다.

      나를 아비라 부르며

      행여 나를 떠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런데 애인을 배신하는 여인처럼

      너 이스라엘 가문은 나를 배신하였다.

      똑똑히 들어라.’"

 

      이 언덕 저 언덕에서 소리가 들려 온다.

      이스라엘 백성이 저희 하느님 야훼를 잊고

      탈선하였다가 울며 애원하는 소리다.

 

      "배반한 자식들아, 돌아 오너라.

      너희의 마음을 바로잡아 나를 배반하지 않게 하여 주리라."

 

      "우리가 지금 야훼께 돌아 옵니다.

      우리 하느님은 야훼뿐이십니다.

      언덕 위의 산당들은 모두가 헛된 것이었읍니다.

      이 산 저 산에서 수선을 떨어 보았지만 모두 헛된 일이었읍니다.

      우리 하느님 야훼밖에

      이스라엘을 건져 주실 분은 없사옵니다.

      그런데 조상들이 애써 얻은 것을

      일찍부터 우리는 바알에게 바쳤읍니다.

      소떼와 양떼와 아들 딸까지 바쳤읍니다."

 

      "우리가 선조 때부터 이날까지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우리 하느님 야훼께 죄를 지었구나.

      이제 다같이 부끄러운 몸,

      엎드리자.

      창피한 줄 알아 얼굴을 가리우자."

     

     



1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