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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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meyeon] 쪽지 캡슐

2000-10-10 ㅣ No.837

1.

계단에서 굴렀다.훌훌털고 일어났다.

근데..............................

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지,내려가고 있었는지 도통 생각이 안난다.

 

2.

아침에 일어나서 이빨을 닦으려고 화장실에 갔다.

근데..............................

내 칫솔을 도대체가 찾을수가 없다.색깔도 기억이 안난다.

달랑 4개의 칫솔중에서....__+;;

우쒸~ 안닦어~~~~~~

 

3.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서다가 잊은것이 있어서

도로 집에갔다.

근데...............................

내가 뭘 가지러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참을 고민하고 찾다가 애꿏은 우산하나를 가져왔다.

그날은 하루종일 햇빛이 쨍쨍했고,

그날저녁 난 학원에서 교재없이 공부를 해야만 했다.

 

4.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근데...............................

내가 누구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미치겠다.

"여보세요..."

"네..거기 누구네에여?.."

".........어디 거셨는데여?(머 이런 넘이 다있냐?)

"글쎄여...."

"-.-;;;; ;;;;"

담날 학교가니깐 한 친구...

"너 어제 우리집에 전화 했었지?"

"(뜨끔)...아,아니(그게 너네 집이였냐?)

"남에 집에 전화해서 누구냐고 묻는넘이 너말고 떠있냐?......-_-;

 

5.

대학교 1학년때 시험을 쳤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완벽하게 친것 같았다.

공부를 열씨미 했으니..^.^

며칠후 교수........

"시험칠때 학번란에 30835라고 쓴 넘 나와!!..."

나 고3때 3학년 8반 35번이었다.....

 

6.

짜장면 먹을때..........

다먹고 나면, 내 짜장면 그릇위에...

한입만 베어먹은 단무지가 7,8개는 있다.

(이해 안되면 통과................

공감하시는 분덜 있을것임)

 

7.

학교에서 핸드폰을 쓰려구 가방속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내 손에 들려진것은.........

우리집 무선전화기였다..절라크다 ToT~~

 

8.

오랫만에 대화방에서 채팅하다가 맘 맞는 친구 한 명을 만났다.

서로의 아뒤를 기억하며 서로 메일이라도 주고 받자고 했다.

근데...............................

담날.......그 아뒤가 도통 기억이 안나는거다.

어렴풋이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아뒤단어 이미지가 있었으니....

to 이슬비.......아니었다.

to 보슬비.......아니었다.

to 가랑비..........역시 아니었다.

얼마후에 그 친구한테 메일이 왔다.

.................................

"from 소나기 : 띠벌 왜 멜 안보내--+;;"

 

9.

고등학교때 처음 우리집에 컴퓨터를 샀다.

컴에 컴자도 몰랐지만, 무쟈게 신기했다.

누나가 우리 컴퓨터는 부팅도 빠르고,모든 처리속도가 빠르다고.......

어쩌구..어쩌구...그랬다.

담날 학교가서 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미칠뻔했다.

"우리집 컴퓨터 부킹 끝내준다~~~~~~!!!!!"

"..................................."

"이야 ...너네집 컴퓨터는 부킹도 해주냐?

"어느 통신인데?..천랸?..나우?..우리도 같이 부킹하자..."

-_-;

개떡같이 얘기하면 철떡같이 좀 알아드러라...친구들아.......

 

제 친구가 보내준 글이예요.동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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