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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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s-girl] 쪽지 캡슐

2000-08-17 ㅣ No.2321

아녕하세요.. 전 교사랍니다...

올해 1월에 부픈 가슴을 안고 학생들을 만나러온 신입교사예요..

3월에 처음으로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처음 작공을 할때 넘 떨려서 작공이 끝나면 2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억조차 안나더라구요...

처음엔 저의 학생때를 떠올리며.. 학생들을 이해하려구 했습니다..

매주 전화도 하고.. 작공땐 모든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였쬬..

신입교사여서인지..

전 학생들이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그런 학생들의 모습에 상처받고.. 교사가 의도하는 것을 학생들이 몰라줄때 상처 받고..

학생들이 무심코 던진말에 상처받고....

하지만 상처만 받은건 아니여여...

아이들의 사랑을 보았죠.. 서로를 사랑하는.. 저를 사랑해주는...

 

처음 상처를 받을땐 치유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서 받은 상처는 아이들의 사랑으로 치유된다는것을 알았죠...

 

이번 캠프때 상처받은 학생이 있을꺼란 생각이 들어요..

잔소리도 많이 하고 가득이나 힘들어 죽겠는데.. 자꾸 일시키구 굴리구...

선생님들도 안자면서 자꾸 자라구 구박하고..

.....................

학생들... 이것만 알아주세요...

여러분은 3박 4일을 다녀온거지만 교사들은 여러분의 안전한 3박 4일을 위하여..

3월부터 준비를 했답니다...

그리고 오리걸음을 하는 아이들을 보고 선생님의 눈엔 안타가움의 눈물이 맺힘을

알아주세요...

 

아직 7달밖에 안한 신입교사지만.. 학생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지난 시간동안 배운것

같습니다... 신입교사때 교육받은 내용중 가장 생생한 말은..

본당교사 오래하자... 5년이상.. 5년이상...

5년까진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학생들을 사랑하겠습니다...

학생들.. 저 오래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리 같이 사랑으로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신입교사... 라파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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