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정베] ^^*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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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승 [forcedeux] 쪽지 캡슐

1999-09-24 ㅣ No.436

 

 

이 가을이 외롭지 않은 이유는...

 

그리운 마음에 잠 못이루며 뜬 눈으로 밤을 지세워도

 

더해만 가는 그리움으로 가슴 저미게 하는

 

당신이 있어서입니다.

 

 

 

숨소리만으로도 내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당신이

 

한참을 이야기하고 수화기를 내려놓고서도

 

금새 궁금해지는 당신이 있어서입니다.

 

온종일 마주보며 두눈속에 담아둔 당신이

 

눈감으면 사라질까 애태우게 하는

 

매일 바라보고도 안녕이라며 뒤돌아서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간절한 보고픔에 허기지게하는

 

당신이 있어서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나보다도 더 많이 사랑하는 당신이 있기에

 

"사랑해요!" 정말 많이 너무 많이 사랑해요!"

 

라며 속삭일 수도 있는 당신이 있어서

 

이 가을이 외롭지 않습니다.

 

 

 

이 가을이 외롭지 않는 이유는

 

아무 말없이 몇시간을 앉아 있어도

 

함께 있다는 행복으로 가슴 터질 것 같은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아픔으로

 

목 놓아 울 수 있게 하는 당신이 있기에,

 

보고플 때 볼 수 없다는 아쉬움에,

 

동화속 마법의 유리구슬을 소원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하는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내 마음속에 같혀 있던 사랑이라는 감정에

 

자유를 준 당신이 있기에,

 

굳게 닫혀 있던 내 마음의 문을 사랑이라는 열쇠로 활짝 열어준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넓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온 밤을 하얗게 지새워도 좋을 마음이 있기에,

 

보고픈 마음에 달려가 만날 수 있도록 "보고싶다" 말해주는

 

당신이 있기에,

 

비오는 날 창밖이 내다보이는 카페 구석자리에 앉아

 

진한 커피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당신이 있기에 또한

 

이 가을이 외롭지 않습니다.

 

 

 

나의 허전하고 외로운 마음을 사랑이라는 넉넉함으로 채워주는

 

당신이 있기에

 

한 여름 가뭄의 논 바닥처럼 메마른 나의 가슴을

 

사랑이라는 물빛 감정으로 촉촉히 적셔주는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혼자인 시간도 깊은 밤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나

 

맨 처음 떠올릴 얼굴이 당신일 수 있어서

 

나는 이 가을이 외롭지 않습니다.

 

 

 

곱게 물든 단풍이 웃음짓고 있는 가을산을 함께 오르지 않아도,

 

수줍게 핀 코스모스가 줄지어 있는 한적한 시골길을

 

나란히 걷지 않아도,

 

시리도록 파란 가을 하늘을 이불삼아,

 

노릇노릇 잘 익은 잔디를 요삼아,

 

듬직한 당신의 팔을 베게 삼지 않아도

 

이 가을이 외롭지 않은 이유는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해 준 사랑,

 

내게 커다랗고 깊은 사랑을 주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정베임다....  

 

흠..요즘 실명으로 게시물을 안 올리는 분이 있습니다...김지후님이라구...

그분이 누구인지 궁금한데요???  다른 분들이 잘 모르더라구요.....

혹시 시간이 있으시면...본인의 프로필이라도 남겨 주셨으면..합니다..

즐거운 통신을 위해서~~~~~

 

그럼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정베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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