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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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ssus] 쪽지 캡슐

2000-07-29 ㅣ No.547

...오늘은 게시판에 글을 세번씩이나 올리네요. 그런데 게시판을 열때마다 참 슬픈 맘이듭니다. 타 본당의 게시판을 보면 너무나 많은 글이 오고 가는데 우리(?)본당-실은 제 교적은 주엽이랍니다.-게시판의 썰렁함이란....

 

  오늘은 초등부 미사에 첨으로 지각을 했습니다. 행사때 빌린 비디오를 갖다준다는 핑계로 말이지요. 정말 그것은 핑계였습니다. 갑자기 모든것이 허무하더군요.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지도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그런척 하는 제가 몹시 한심했고, 싫었던거죠.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것 부터가 잘난체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들어 서둘러 차를 탔답니다. 그러면서 차 안에서 또 후회를 했답니다. 괜히 쓸데없는데 정신을 팔려

모두와의 약속을 깨버렸다고. 여름행사가 끝나 마음이 가벼울것 같았는데 모든 교사들이 힘들어 합니다. 저희 이쁜 교사들 힘내라고 화살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냥 답답해서 두서없이 글을 섰습니다.

이글을 보신분께 짧은글을 선물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살아야 한다면

 

만일 단지 짧은 기간 동안 살아야 한다면

이 생에서 내가 사랑한 모든 사람들을 찾아보리라.

그리고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했음을 확실히 말하리라.

덜 후회하고 더 행동하리라.

또한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모두 불러 봐야지.

아, 나는 춤을 추리라.

 

하늘을 많이 바라보고 따뜻한 햇빛을 받으리라.

밤에는 달과 별을 많이 쳐다보리라.

그 다음에는

옷, 책, 물건, 내가 가진 사소한 모든 것들에 작별을 해야겠지.

그리고 나는 삶에 커다란 선물을 준 대자연에게 감사하리라.

그의 품속에 잠들며.

 

작자 미상

존 포엘 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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