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성음악 들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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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연 [uranos76] 쪽지 캡슐

2000-07-03 ㅣ No.1010

정말 듣는 것을 생각하고 열어 본 사람이라면 죄송합니다.

(원래 여기에다 쓰려구 했는데~ 왜 6지구게시판에 올라갔는지~--;)

사실은 제가 6월 19일에 카톨릭 합창단의 바흐6개 모테트를 듣고 왔습니다..

좋았냐구요? 진짜루 좋았습니다..닭되는 줄 알았습니다..(하도 소름이 끼쳐서~)

제가 그 곡을 들려드리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어 이렇게 글이라도 올릴까 해서 씁니다..

(카톨릭 합창단에서 올린 글을 인용하여 쓰겠습니다..)

 

우선 연주된 곡이 <바흐의 6개 모테트>였으니 모테트가 무엇인지 알아야 겠지용??

모테트라는 것은 12세기 다성부(하나의 파트가 아닌 여러 파트가 있는 음악..예를 들면 그레고리오 성가는 단성부이고 지금 성가단이 4파트로 부르는 음악은 다성부랍니다.)

음악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생긴 특정한 음악 장르의 용어랍니다.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따온 정선율(뭔지 아시죠?? 그러니깐 메인(main)음을 말합니다..)을 느리게 연주하면서 그 위에 활발히 움직이는 대선율(메인음을 꾸며주는 나머지음들)을 붙이고 그 대선율에 짧은 새로운 가사를 붙였는데, 그 새로운 가사를 프랑스어로 Mot(낱말 혹은 짧은 문구라는 뜻)라고 불렀고, 이 말이 라틴어(Motetus)로 정착되고 그 이후로 각 나라에서 번역하지 않고 쓰면서 음악 용어로 고정 되었다는 군요.

 

모테트는 르네상스까지는 대충 다성음악적으로 작곡된, 미사 통상 기도문(Ordinarium Missae)에 속하지 않는 다른 기도문이나 혹은 성서 귀절을 가지고작곡한 합창곡들을 지칭하는 것이었지만 바로크로 오면서 그냥 성가라는 뜻으로 굳어졌다는데용~

 

독일의 바로크 시대에는 대중과 함께 부르는 성가가 아닌, 합창단을 위해서 다성부 음악으로 작곡된 곡들을 그저 모테트라 불렀답니다...

 

애구~너무 서두가 길지만 그래도 우리의 상식을 높이기 위해 끝까지 읽어보세용~

 

그럼 왜 6개지??

바흐는 6이라는 숫자를 무지 좋아했나봐용~

6개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오르간을 위한 6개의 쉬블러 코랄 편곡, 여섯의 삼배수인 18개의 역시 오르간을 위한 코랄편곡, 6개의 프랑스 모음곡, 6개의 영국 모음곡, 6개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6개의 무반주 바이올린곡, 6성부의 쳄발로 후가 등등 많은 곡들을 6이라는 숫자에 맞추어 작곡했다네용~

 

아무튼 "새로운 노래를 주께불러드려라" 를 비롯한 바흐 6개의 모테트를 모두 소개하고 싶지만 제가 워낙 짧은 관계루~으흐흐 다 알려드리지는 못하구용..

그 중에서 유명한 곡인 BWV227 Jesu, meine Freude(예수 나의 기쁨)의 설명을 중점적으로..헤헤

 

곡이 너무 장황시려서(전부 11개의 소곡으로 되어있으니까용) 듣다보면 잊어버리겠지만 곡의 분위기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룬답니다..

 

너무 어려워서 인용을 해드리지용..

""1, 3, 5, 7, 9, 11번 곡들은 같은 코랄에 각기 다른 가사를 유절 형식으로 붙여서 배치하였고, 2, 4, 6, 8, 10번 곡들은 신약 성서의 로마서 8장에서 인용한 가사를 가지고 다양한 편성의 합창곡으로 만들어 배치했다.  열한곡 가운데 중간에 있는 제 6번곡 5성부 2중 후가곡을 중심으로 앞 뒤가 대칭 형식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1번곡과 11번곡이 4성부 코랄이라면, 2번곡과 10번곡은 5성부 합창곡으로 되어 있다.  또 트리오소나타 형식으로 된 4번곡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3, 5번곡의 무리는 역시 트리오 소나타 형식으로 된 8번곡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7, 9번곡의 무리와 대칭을 이룬다.""

 

 

1  2  3  4  5  6  7  8  9  10  11

 

 

 

6번곡 : 5성부 2중 후가곡

 

1번과 11번 곡 : 4성부 코랄

 

2번과 10번 곡 : 5성부 합창곡

 

 

 

1  2  3  4  5  6  7  8  9  10  11

 

 

 

4번곡 :트리오 소나타

 

3번과 5번곡 : 트리오 소나타

 

 

 

8번곡 :트리오 소나타

 

7번과 9번곡 :트리오 소나타~

 

 

 

아시겠나용?? 저는 잘 모르겠지만 ..음~

 

곡의 느낌을 쓰고 싶지만 표현할 수 없어서리 헤헤...

 

이번 연주회에서는 많으면 8성부로 곡을 불렀기 때문에 너무 환상적이었답니다..

 

(거기에다 바이올린과 첼로를 비롯한 반주..그리고 명동성당의 환상적인 울림까징~)

 

너무 어렵게 생각마시고..다음에 연주회가 있으면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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