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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은 [yulia79] 쪽지 캡슐

2000-11-08 ㅣ No.1460

오늘 날씨가 넘 추워졌어요.

 

건강은 다들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멜을 받았는데, 전 그냥 피식 웃으면서 조금은 신선했는데....

 

그냥 보세요.

 

그리고 날씨 추워지는데,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도서관 엽기 여학생******************

 

 

굳은 각오로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였다.

도서관 입구에서 한 여학생이 걸어오더니만..

갑자기 내쪽으로 살금살금 걸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마치 고양이를 쥐를 낚아채려는 조심스런 걸음걸이로 말이다.

 

’저 여자가 왜 그러지?’

 

난 괜한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내가 아니라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로 발길을 향하고 있었던 거시다.

 

’음...둘이 커플인가보군.’

 

난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책을 펴들었다.

 

그런데 둘이 장난을..아니 사랑싸움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여자가 갑자기 뒤에서 남자의 두눈을 손으로 가리며..

 

"누구~~~~~~~~~~게?"

 

그 남자는 갑작스런 기습에 당황한 듯한 말투로

 

"누구~시죠~?"

 

다시 그 여자 왈..

 

"아잉~ 왜 그래? 장난치지말구..."

 

난 속으로...

 

’얼씨구, 잘들 논다.’

 

그 남자는 다시 말했다.

 

"음...목소리가...혹시...정희니?"

 

그 여자는

 

"야~ 내 목소리도 몰라? 정희? 피이~"

 

그 남자는 진짜 당황한 말투로

 

"정말~ 누구야~~?"

 

그 여자는 이때쯤 손을 풀어놓을줄 알았다.

그런데 계속 그 상태로 이렇개 한마디를 하는 것이었다.

.

.

.

.

.

.

.

.

.

 

"이 자리 주~~~~~~~~~~~~~~~~~~인!"

 

 

허억~!

놀라고 황당함이 곧 폭소로 바뀌는 순간!

 

나를 포함한 근처의 모든 사람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물론 그 메뚜기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짐을 부랴부랴 챙기고 줄행랑을 쳤다.

 

그 대단한 여학생은 손을 탁탁 털더니 그 자리에 앉아 유유히 공부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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