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오네시모 형제님-글라라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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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순 [jungsoon] 쪽지 캡슐

1999-12-30 ㅣ No.531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나의 백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까닭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언제나 이 시를 떠올릴 때마다

오네시모 형제님이 생각납니다.

밝고 명랑한 모습 속에서   

우리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선생님.

 또 형제님을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평화를 나누어 주는

모습 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함께 강릉 해돋이를 보고 싶지만,

사람들이 정해 놓은 많은 장애로

거리가 쉽게 느껴지지 않지만,

눈을 감으면 여기가 거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송년미사를

마음으로 형제님과 함께 드리며

언제나 웃음과 희망을 전해주는

작은 그리스도의 빛이

되시길 늘 기도드리면서...

 

새해에는 주님의 은총속에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999년  12월  30일

 

 

마음으로 드리는 선물입니다..

 

글라라 수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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