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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 화장실 번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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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기 [kohjungi] 쪽지 캡슐

2001-02-05 ㅣ No.1492

유미와 준서가 화장실 앞에서 서로 눈치보고 있다...

 

유미: 준서씨, 내가 먼저 들어가면 안될까......?

 

준서씨 어제도 쌌잖아요....그러면 안되는거에 요...? 응?

 

준서: 노력해봤지만 안되겠어...유미야....

 

유미: 내가 먼저 들어가면 준서씨 다른데 가서 쌀 수 없는거에요? 그

런거야?

 

준서: 노력해볼께......지금으로썬 노력해본다는 말밖에 할수 없겠

다.....

 

이때, 태석이 배를 움켜잡고 있는 은서를 안고 들어온다.

 

준서: 무슨 일이야...은서한테 무슨일 있는거야?

 

유미: (눈물 흘리며) 은서씨가 많이 급해요.....설사인가봐요....내

가 준서씨 속였어....내가 나빴 어..

 

태석: 윤준서 너 뭐했어...!! 은서 설사병 걸릴동안 너 뭐했냐구!!!

 

준서: 나 아무것도 못했다....은서 설사병 날 동안 아무것도 못했

어....

 

은서: 나 괜찮아요....준서 오빠 먼저 들어가....

 

태석: 준서 항문이 더 강해!!! 더 강하단걸 보여주겠어!!!

 

은서: 나 정말 괜찮아요....

 

태석: 비밀 참 많다....그치? 최은서....내가 그 비밀 한번 말해볼

까?

 

은서: 그러지마요, 태석오빠...그러지마...준서 오빠한테는 말하면 안

돼.

 

태석: 그건 바로 니가 치질에 걸렸다는거야!

 

준서: 한태석!!!

 

태석: 다시 한번 말해줄까? 최은서가 치질에 걸렸다!!

 

은서: 태석의 뺨을 후려갈기고 울면서 뛰어간다. 그때 은서의 주머니

에서 ’불가리스’가 떨어진다. 태석이 보고 따라나간다.

 

태석: 니 변비와 치질......내가 고치게 해줘. 니 변비와 치질 고치

면 나 떠난다.

은서: 그럴수 없어요....내가 이제와서 오빠한테 어떻게 그래...그럴

수 없어..

 

태석: 얼마면 되겠냐. 불가리스 몇개면 돼?

 

은서: 나 불가리스 많이 필요해요....정로환도 필요해요....

 

이 모든 상황을 보고있던 신애가 뛰어든다.

 

신애: 이게 무슨 말이야? 은서가 변비와 치질에 걸렸어? 정말 그런거

야? 그럼 준서오빠랑 우리 엄마는 어떻게 되는거야? 어떻게

되는거냐구!!

 

신애는 윤교수와 경하를 데려오고, 그 사이 준서는 이무일 없다는

듯 시원하게 일을 보고 화장실을 나오고 있었다.

 

윤교수: 어떻게 된일이냐? 은서가 변비와 치질에 걸리다니?

 

경하: 은서....우리 은서....이쁜 우리 은서....아아~~(쓰러진다)

 

윤교수: 준서 넌 이미 싸고 나온거냐?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너흰

남매야!!! 어서 은서 화장실로 데려가서 일보게 해라.

 

그렇게 해서 은서는 태석이 사준 불가리스와 정로환을 먹고 무사히 변

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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