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3/21(금)

인쇄

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3-21 ㅣ No.2729

나해 사순 제 2주간 금요일

 

복음 : 마태 21, 33-43,45-46

 

                         저는 안 죽였는데요...

 

포도원 소작인들의 비유 이야기를 우리는 들었습니다. 이 비유의 핵심은 바로 우리 인간의 욕심 때문에 하느님께서 보내신 독생성자 예수님을 우리 손으로 죽였다는 점입니다.

제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네가 예수님을 죽였니?" "아니요, 제가 안 죽였는데요, 유대인들이 죽였는데요..." 물론 역사적으로는 그렇겠지요...

 

하지만 곰곰이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해보면, 결국 인간의 욕심이 예수를 죽였다면 오늘날에도 내 안에서 욕심 때문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수도 없이 죽이고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그 신비를 묵상하면서 우리는 다시 지난날 유대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비유의 소작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안에서 함께 숨쉬고 살아있는 주님을 다시는 배척하고 죽이는 일이 없도록 은총을 간구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당신은 언제나 제게 물음표의 존재입니다. 알다가도 알 수 없는 그런 분... 주님, 이젠 제발 당신을 더 이상 죽이지 않게 해 주세요... 제발..."



4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