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4/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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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4-02 ㅣ No.2752

나해 사순 제 4주간 수요일

 

복음 : 요한 5,17-30

 

                         니 맘대로 하세요~

 

요 며칠 계속 마음속의 속삭임들로 내내 혼란스럽습니다. 진정 당신의 뜻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무엇입니까? 당신의 뜻을 찾기보다 내 마음대로 살아온 인생같아 부끄럽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의 사랑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내가 지금 내리는 결정과.. 내 자신에게 정하는 규칙.. 나 자신과의 약속... 정말 당신의 뜻도 되는 건가요? 혹 저만의 착각으로, 자만으로, 합리화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주님, 저의 얕은 인간적 잣대로는 도저히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아니 판단한들 전 또 다른 합리화를 찾고 있겠지요...

 

주님! 저 잘하고 있습니까? 오늘은 소리쳐 묻고 싶어집니다.

제 몸 안에 돌던 피들이 멈추어 버린다면... 전 돌이 되겠지요?

제 마음은 무디어지게 되겠지요?

제 안에 사랑의 피가 흐르지 않으면 제 마음은 돌처럼 굳어 버리겠지요?

유다인들처럼 마음이 무디어지고 굳어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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