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아낌없는 사랑(수해지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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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2-09-12 ㅣ No.3899

 

 

아낌없는 사랑의 마음

 

먼저 "수재민을 돕자!"라는 강론말씀 한마디에 불과 사흘만에 엄청남 구호물자를 제공하시는 등, 큰 역사를 이룩한 "우리 용산 본당의 모든 형제자매님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희생적으로 본 업무를 추진해 주신 "여러 사목위원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주역을 담당하신 사회사목위원회 김복희 카타리나 회장님께 아낌없는 격려와 찬사의 박수를 보내옵니다.

또한 사흘내내 뜨거운 햇볕아래에서 보좌신부님 및 수녀님과 함께 수해물품을 정리하고 포장하시느라 앨쓰신 레지오 단원과 빈센치오회원님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리옵니다.

한편, 어제 새벽 미사를 마치고 곧바로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 성당으로 직접 트럭을 몰고 수해현장을 방문하신 사목회 부회장님이신 오용덕 프란체스코 님과 제단체위원장이신 이찬섭 안드레아 님 또 궂은 일에는 언제나 앞장서시던 알비노 형제님!

그분들과 함께하신 김복희 회장님과 봉사자 자매님 두분께서는 무사히 어젯밤 귀경하셨는지요?

안후를 여쭙지도 못하고 저희들은 2차로 늦은 밤에야 편히 출발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어려운 본당 실정에도 불구하고 "수재민과 또 현장방문자를 위해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시고. 수해성금과 위로금까지 챙겨주시고 환송과 배웅을 해주신 주임신부님께도 눈물나도록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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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강릉 수해현장으로 출발 및 귀경시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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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을 돕는다는 그 마음하나로 모든 미련 떨치고 지난 밤 종탑 앞에서 만난분들...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영동 고속도로를 왕복으로 달리며...

10시간 이상을 함께하면서 좁은 차안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또 노래를 함께 부르는 등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꺼리와 소중한 기억들을 가슴에 심어 주신 "4인의 동지"이신 정귀화 님, 유열종 님, 이석조 님, 김현숙 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밤, 저는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평소 멀리서도 좋아했던 분들인데...

가까이에서는 더 괜찮은 분들임을 다시금 알게 되었고,

그 속에 제가 끼일 수 있었다는 것만도 가슴이 벅차 오를 정도로 큰 기쁨을

막~ 잠에서 깨어난 지금까지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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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그리고 지금 살고있는 환경과 여건이 서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세대로서 "주민등록표"에 불과 1~2의 차이밖에 없는 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거의 같아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두께가 채 한치도 안되는 가슴 속에 우리들은 "뭐 그리도 많은 것을 묻어 두고만 있었는지...?"

가슴을 열고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제 고향의 수재민들을 위해서 희생을 아끼지 않은 분들이기에 저는 그저 제가 갖고 있는 생각과 마음만이라도 있는 그대로 "아낌없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밥생각도 없다는데도 "억지로 롯데리아 햄버거"를 멕였고...

빨리 귀경하는 것이 상책인줄 알면서도 경포로 가서 쐬주와 산오징어를 억지 권하기도 했고...

차안에서는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도 모르면서...

멱따는 소리로 노래잔치 위문공연를 개최했드랬습니다.

어떻든 흘러간 가요 반세기의 뽕짝노래 반주를 맞춰주신 동지 여러분!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상기본인의 실수가 있었다면, 부디 널리 널리 해량하시옵소서!

술깨고 정신이 확~들면 찾아 뵙고 사죄의 인사를 드리겠사옵니다.  

다시한번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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