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들을 귀가 막힌 사람들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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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숙 [msk1009] 쪽지 캡슐

2008-07-02 ㅣ No.5537

 
 
인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찬미와 영광받으소서.
 
 
형제자매님들 지금 우리가 인터넷 상에서 벌이는 설전이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그리고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극한 상황에서 더 이상은 아니다 여기셨는지, 급기야 사제들이 나섰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와 장맛비에 길거리에서 날밤을 지세며 고생을 감수하시면서  말입니다.
 
굳이 저런 고생을 사서하지 않으셔도 사는 데 지장이 없는 분들이
왜 저런 고생과 돌팔매질을 받으셔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권좌를 탐하는 것? 사제는 더 이상 오를 권좌가 없습니다.
 
정치참여?
지금 사제들이 하시는 일이 정치참여라면, 예수님이 하신 일도 정치참여이죠.
예수님이 하셨던 일이 정치참여 였다면(?) 의당 사제들은 그 길을 가야 하는 거 맞지 않습니까.
 
 
만일 예수님이 하신 일이 정치참여가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당연 지금 사제들이 하시는 일도 그런  것이 아닌 것입니다. 
 
사제들이 정치에 참여해서 뭘 하시겠습니까? 정당을 만들겠습니까? 그렇다고 대가가 있습니까?
정치와 상관된 것이라면 전국에서 무려 300여 분의 사제들이 모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특히 사제단은 구성원 자체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사안에 따라 뜻을 함께하는 사제들이 그때마다 모여해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제직에 부르심은 하느님의 소명입니다.
신자들이 파문 운운하는 것은 하느님의 소명을 가벼이 여기는 것이며
하느님의 소명에 저항하는 것입니다. 어찌 감히 그런 말을......
주교님들께서도 지금은 그냥 지켜보고 계시는 것이겠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도교회에 맞길 일이지
신자들이 함부로 쉬 그런 말을 입에 담을 사안이 아닌 듯 합니다.
 
사회의 현실에 대해 침묵하면서
본당 내에서 본당 신자들하고만 잘 지내시면 평생을 사는 데 큰무리는 없으신 분들이
후덥지근한 날씨에 단식을 하시며, 온갖 돌팔매질 맞아야 하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2천년 전 백성들의 아우성과
시대의 기득권층의 고발로 재판관 앞서 서시고
결국 십자가 상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묵상해 봅시다.
 
끊이없이 왜?라는 의문을 가질때, 우리는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나는 희생할 각오로 이웃을 위해 투신한 적이 있는가?
나는 공동선을 위해 자신의 이익이나 편의를 포기하는 삶을 살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왜,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되었나? 세례의 의미는 무엇인가?
가톨릭이라는 울타리를 지키려는 파수꾼들의 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세례를 받은 건가?
 
끊임없는 왜?라는 질문에 응답을 얻으려는 노력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분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 현장에 가서 들어보려는 노력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들으려는 마음없이 벌이는 설전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형제자매님들!!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며 투신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힘을 보내는 글 외......
저의 글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들과 설전을 벌이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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