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상아탑]원성스님 글,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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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서걱서걱 몇 번의 가위질과 예리한 칼날은 번뇌의 한 자락마저도 남김없이 깎아 내었다. 훨훨 타오르는 벌건 불덩어리 타닥타닥. 숯 갈라지는 화염 속에서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주홍빛으로 번져 버렸다.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
산새들 모아 흰구름 불러 물소리와 함께 머리맡에 두고 쪽빛 바람 실리운 대로 고운 산 찾아 깊은 고요에 들어 심연의 나와 만난다. 이리도 고요한 한낮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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