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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함이 주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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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림 [emery] 쪽지 캡슐

2000-05-03 ㅣ No.943

항상 느끼는 건데... 참 우리는 많은 것을 받는거 같습니다...

 

항상 나 자신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그것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또 기도하거나...

 

왜 기도를 들어주지 않느냐 원망합니다... 그분을... 그런데... 막상 내가 바라는 바가

 

이뤄질 때는 우리는 그분을 떠올리지 않습니다... 그분께 가장 먼저 감사하다고 말하는것은

 

잊어버립니다... 이뤄지지 않을때 가장 먼저 원망하면서...

 

그리고 그대로 잊어버립니다... 내가 그것을 구했었다는 사실 조차도 잊어버린체...

 

사소한 거라면 사소한 것들도 우리는 항상 간구합니다...

 

그리고 그 사소한 기도가 이뤄졌을 때 어쩜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난 참 큰 사랑을 받는구나 느꼈습니다...

 

내가 그토록 바랬던 것이 이뤄진 순간...(어쩜 일어나지도 않을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기도들이...)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수많은 이러한 일들을 난 그저 지나쳤는가

 

에 대해서... 그랬습니다... 난 내가 바랬던 많은 것들이 어느 순간에 이뤄졌을때 그만큼 바랬던

 

마음이 해소되었기에 그저 그 사실을 당연시 받아들이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알것 같습니다.. 이 작다면 작은 것들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이젠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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