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RE:3243]안타깝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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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elle] 쪽지 캡슐

2001-09-10 ㅣ No.3244

안타깝지만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우유 주러 가보니 그만........

밤새도록 낑낑 울어서 선영아빠가 극진히 간호를 해 주었건만..... 선영이 애기때 울어도 잠만 잘자던 아빤데....  내가 강아지를 못 만져서 그랬지만....  10에서 11시 정도까지 조금씩 뒤척이며 잘 자더니 12시부터 새벽 5시 30분까지 계속 울더라구. 난 만지지도 못하지만 너무 작아 보기도 힘들어서 계속 선영아빠가 만져주고 안아주고 들여다보고 우유 주고 그랬는데 새벽녘이 되니 소리도 없이 잘 자더라구. 그래서 밤새 낯선곳이라 울었나 했지. 출근할 때도 잘 자고 있더니 너무 소리가 없어 9시 30분쯤 들여다 봤더니... 숨을 안쉬더라구. 내가 자길 잘 돌봐주지 못할 걸 알았는지...  결국 난 우유를 한 번도 못 주게 됐지.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렇게 되고 보니 맘이 정말 안 좋더라.

 

선영이가 눈 뜨자 마자 "우리 집에 강아지 있지?" 하는 걸 많이 아프다고만 하고...오후에서야 얘기해줬어.  아직도 우리집에 강아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당분간은 키울 수 없을거 같아. 그동안 약속했던 것 처럼 선영이가 1학년이 되면 그 때 다시 생각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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