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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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밤. 떨리는 촛불을 등지고 그림자에 기대어 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나요? 삶의 의미가 희미해질때.
친구에게 기대어 위로받나요? 고마운 친구의 조언은 내 이성을 깨우지만, 가슴은 여전히 비어있더군요.
술에 기대어 자위하나요? 알콜로 해결하려는 무모함은 순간의 망각은 허락하지만, 폐부 깊숙히 베인 상처를 씻어내진 못하더군요.
당신은 어쩌시나요? 삶이 아파질 때.
......
이 밤. 불면의 이 밤. 흐느끼는 촛불을 등지고 내 지친 몸을 그림자에 기대어 봅니다. 내가 다가서도 돌아서지 않고 나를 안아주는 나의 그림자에 조용히 기대어 봅니다. 아픔이 깨지 않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