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황인국마태오 신부님께 꼭 전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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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PCHPUW] 쪽지 캡슐

1999-09-19 ㅣ No.909

찬미 예수님!

 

황인국 마태오 신부님!

신부님을 성당내부에서 뵙기는 24년만인것 같습니다.

 

신부님!

오늘.

노원본당 10주년기념 성극행사에 오셨지요.

신부님의 오시고 성당에 앉아계신 뒷모습을 뵙고, 성당 한쪽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마도 기쁨의 눈물이었겠지요.

 

제가.

중3년때인 1976년 12월에 영세를 전농동성당에서 신부님께서 집전하신 영세를 받았습니다.

할머니께서 종부성사를 받으시고, 친정식구들이 모두 영세를 받게되어 영세를 받았지만

신앙심이 자라지를 못해 20세 넘어서는 냉담을 하다가, 불교집안으로 25세에 시집을

왔는데, 어려움이 많았지요.

 

서대문에 살다가 1988년 12월에 상계동 노원본당으로 이사를 왔는데 성당이 바로 앞에

있는 1027동으로 이사를 왔고 초대신부님으로 황신부님께서 계시더군요.

저에게 영세를 주신 신부님께서 계시니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성당에 못나가고 있으니 너무도 죄스러워 신부님앞을 제대로 걸어갈수가 없었습니다.

 

성당은 너무너무도 가고 싶었지만, 워낙 완고하신 시어머님께 말씀도 드리지 못하고

(그러나 미사포는 장농 깊숙이 갖고 있었습니다)

아픈 가슴을 쓸고서 있는데 그 마음을 하느님께서 아셨는지,

시 어머님을 이웃 자매님께 전교하게 해주셔서.

1027동에 이사온지 8년만에 성당에 나가게 되어 어머님와 저는 견진성사까지,올해는

애들 아빠와 남매도 모든 영세를 받아 완전 성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신부님께서

1027동 사제관에 계실때 신부님과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정말 죄송스런 마음

때문에 항상 몸 둘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성당내부에서 뵙게되니 너무도 기뻐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도 저에게 영세를 주신 신부님.

평생 잊지를 않을겁니다.

 

 

친정이 지독한 결손가정이어서 탈선의 길로 얼마든지 갈 수 있었지만

냉담을 했을지라도 항상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의 건강한 제가 있질

않았겠나.

 

그리고 성당이 바로 앞에 있는 APT로 이사를 간 것, 신부님께서 초대 신부님

으로 계신것. 너무도 완고하신 시어머님을 전교해 주시는것. 모두모두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뜻이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오늘도,

신부님께 가서 인사를 올려야 하는것이 마땅하나, 소극적인 제 성격이 행사 끝나고

안경열 신부님과 함께 사제관으로 들어가시는 뒷모습만 먼 발치에서 보고 너무도 아쉽게

집에 돌아와서, 소극적인 제 성격을 자책하면서, 이 마음을 전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니 인터넷이 생각났습니다.

인터넷이 좋긴 좋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되구요.

 

신부님!

내내 영육간에 건강하시도록 하느님께 기도올리며,

커다랗고  아름다운 마음의 꽃다발을 신부님께 바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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