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온 마음을 다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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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자 교리 때 마음 속 깊이 새겨둔 성서 구절이 하나 있었습니다.
"첫 째가는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느님은 유일한 주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라.
또 둘째가는 계명은
’네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 는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 마르코 12 : 29 - 31 )
이 성서 구절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내 신앙의 지표로 삼으려 했었는데
자꾸 자꾸 첫 마음을 잃어버리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주님께 죄송스런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답니다.
우리들은 왜 성당에 나오는 것일까요???
자신의 안위와 행복과 마음의 평화를 간구하기 위함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랑을 실천하는
사귐과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이 세상에서 더욱 확산시켜가기 위함이 아닐런지요.
아래에 사비나님의 글을 읽고 있자니
마음이 많이 아파옵니다.
우리 교회는 진정으로,
이기적이고 각박하게 서로 헐뜯으며 불신과 미움으로 밀고 당기는
이 세상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사랑의 공동체 본연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지 .......
저 스스로부터 반성하고
다시 한 번
온 마음과 온 생각과 온 정성과 온 힘을 다하여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새롭게 하고 싶답니다.
성당에 오면.....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하는 기쁨과 평안함이 우리 곁에 늘 머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사랑이 강물처럼 넘쳐나는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서요.
자비로우신 우리 주 하느님께선 의인에게나 죄인에게나
언제나 똑같은 은총의 비를 내리신답니다.
이 세상에 죄인 아닌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누구든지 죄없는 사람이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 하신 주님의 말씀은
이러할 때에 저에게 큰 위안이 됩니다.
’사랑은.......
기쁨과 행복만이 아닌
눈물과 고통이라는 것’ 두요............
가는 길이 어두워 질 때는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부터
그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하여 온 마음을 다해 봅시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비웃음거리가 되는 아픔보다는
서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해지는 미움이 더욱 아프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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