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묵시록 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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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2-01-28 ㅣ No.8662

 

두 증인

 

 1. 또 나는 지팡이 같은 측량자 하나를 받았는데 그 때 이런 말씀이 나에게 들려 왔습니다. "일어나서 하느님의 성전과 제단을 측량하고 성전 안에서 예배하는 사람들을 세어 보아라.

 

 2. 그러나 성전의 바깥뜰은 내버려 두고 측량하지 말아라. 그것은 이방인들에게 내어 준 것이다. 그들이 그 거룩한 도성을 마흔 두 달 동안 짓밟을 것이다.

 

 3. 나는 내 두 증인을 세우고 그들에게 베옷을 입혀 일천 이백 육십 일 동안 예언을 하게 하겠다."

 

 4. 이 두 증인이란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 앞에 서 있는 두 올리브나무이며 두 등불입니다.

 

 5. 그들을 해치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 그 원수들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들을 해치려고 하는 자는 누구나 이와 같이 죽고야 말 것입니다.

 

 6. 그들은 자기들이 예언하는 기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게 하늘을 닫을 권세를 가졌고 또 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온갖 재앙으로 몇 번이든지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이 세상을 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7. 그러나 그들이 증언을 끝내면 끝없이 깊은 구렁으로부터 그 짐승이 올라와서 그들과 싸워 이기고 그들을 죽일 것입니다.

 

 8. 그리고 그들의 시체는 그 큰 도성의 한길에 버려질 것입니다. 그 도성은 그들의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던 곳이며 상징적으로는 소돔이라고도 하고 에집트라고도 합니다.

 

 9. 여러 백성과 종족과 언어와 민족에 속한 사람들이 사흘 반 동안 그들의 시체를 구경할 것이며 그 시체가 무덤에 안장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10. 그리고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의 죽음을 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서로 선물을 교환할 것입니다. 이 두 예언자는 땅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괴로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11. 사흘 반이 지났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 주셔서 그들은 제 발로 일어섰습니다.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12. 그리고 그 두 예언자는 자기들을 향해서 "이리로 올라 오너라."하고 외치는 소리가 하늘에서 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그 예언자들은 원수들이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 갔습니다.

 

13. 바로 그 때 큰 지진이 일어나서 그 도시의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그 지진 때문에 사람이 칠천 명이나 죽었습니다. 살아 남은 사람들은 두려움에 싸여 하늘에 계신 하느님을 찬양했습니다.

 

14. 둘째 재난은 지나갔습니다. 이제 곧 세째 내난이 올 것입니다.

 

 

일곱 번째 나팔

 

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 때에 하늘에서 큰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세상 나라는 우리 주님과 그분이 세우신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고, 그리스도께서 영원무궁토록 군림하실 것이다."

 

16.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 자기 자리에 않아 있던 스물 네 원로도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7.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던 전능하신 주 하느님, 우리의 감사를 받으소서. 하느님께서는 큰 권능을 떨치시며 군림하고 계십니다.

 

18. 이방인들이 이것에 분개하였으나 오히려 그들이 주님의 분노를 샀으며 때는와서 죽은 자들은 심판을 받고, 주님의 종 예언자들과 성도들들과 대소를 막론하고 주님을 공경한 자들은 상을 받고 땅을 어지럽히던 자들은 망하게 되었습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19. 그러자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의 궤가 나타났으며 번개가 치고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천둥과 지진이 일어나고 큰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사목회 피정을 가는 도중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어느때 보다도 들뜬 마음으로 피정의 길의 떠났지요. 왜냐하면 우리 동석씨와 함께 할수 있는 피정이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향해 굳게 닫혀 있던 이사람의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열림을 보며 늘 주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피정의 집에 도착한 후 다음날 아침 십자가의 길을 떠났습니다. 십자가의 길의 하는동한 저는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기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음에, 하느님의 작품에 푹 빠져서 감탄의 연발만을 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을 자신의 아름다음을 마음껏 뽑내던 나무들이 겨울이라는 새 생명을 소생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티없이 깨끗하신 당신의 사랑의 하얀손을 얻어 그들에게서 아름다음을 발하게 하신 그 모습이 얼마나 장관이었는지... 아마도 제가 시인이었다면....하는 아쉬움을 가진채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눈위에 벌렁누어 하늘을 올려다 보며 했복해 했습니다. 그분의 창조물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눈물이 빙그르 고여옴을 애써 참으면서 참으로 은총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아침 미사 강론중에 아퀴나스 성인의 말씀을 인용한 강론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내리는 비와 같고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들이는 우리들은 땅에 놓여진 그릇과 같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과연 우리들의 그릇이 어떻게 놓여있는냐에 따라 한없이 쏫아 부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모두 받을수 있고  아님 엎어져 있어 하느님의 자녀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받지 못하거나 기울어져 있는 그릇처럼 아주 조금만 받는 사례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들의 자세가 어떠하냐에 따라 그분의 은총을 받아 들이는 범위는 무한정임을 깨닫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기위한 아니 하느님의 자녀로 올바른 삶을 살기위해 우리는 대화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던 피정강의신부님이 하신 말씀과도 같은 뜻이리라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말을 끝내기전에 판단을 보류하는 습관을 들여야 된다는 말씀, 99.9%를 알고 있더라도 0.1%의 미지수를 위해 기다리고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을 수 있는 그러한 자녀가 되기위해 내 그릇은 잘 놓여져 있나 그리고 나는 그분과 대화할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나를 돌아봅니다. 대화의 기술을 잘 떠득하면 하느님의 저녀로서의 올바른 삶을 살아 갈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우리는 진정  내리는 비를 온전히 받을 수 있는 잘 놓여진 그릇들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를 언제나 노력하는 나로 살아가기를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은총스러운 시간을 할애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그 미끄러운 길을 밤늦게 저희를 잊지않고 찾아주신 쥠 신부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따뜻한 마음 그대로 제 가슴에 받아 안고서 언제까지나 그분안에 사는 자녀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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