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초여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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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희 [adrong] 쪽지 캡슐

2000-06-15 ㅣ No.1300

안녕 하세요 ?

홍순희 세실리아 입니다.

꽤 오랜만에 사랑방에 들러보니,많은 변화가 있네요.

창세기 성서쓰기가 끝이났고, 한동안 조용하시던 루도비코 형제님이

멋지게 영어로 성서쓰기 하신 것도 눈에  띱니다.

저는 성서쓰기에 자주 참여를 못해 할 말은 없지만, 그동안  수고하신

라파엘 형제님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안태희 형제님께도

애 쓰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계절은 이제 여름으로 치닫고  나라안은  온통  대통령의 평양 방문으로

들 떠 있습니다. 새 천년에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더니, 저도

곧 동양의 부다페스트로 비유될만큼 아름답다는 평양을 갈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속에  빠져 봅니다.

요즈음 저는 바쁜중에도 가끔 산에 오르는데, 오를 때마다 산이 주는

싱그러운 냄새에  매료됩니다. 산에 자주 오르는 저를 보고 평소

가까이 지내는 선배 한분이 하시는 말씀,

산에 자주 가면, 몸은 건강해질 수 있으나 의식이 빨리 늙으니 조심하라고

충고를 주셔서, 그러면, 젊은 의식을 갖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더니, 산 보다는 바다를 자주 찾고,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꼭 잡고

영화를 즐겨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럴듯한  말씀같아서, 마침 안부 전화를 해 온 친구에게 앞으로

젊게 살기위해 산에 덜 가고 영화를 자주 봐야 겠다고  했더니, 그 친구

하는 말, 너는 차분해 지려면 아직도 멀었으니, 그런 걱정일랑 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머쓱해지고  말았습니다.

하기야 산이 주는 무념, 무상, 무소유의 철학을 제가 어찌 알고 감히

산에 자주 가느니, 덜 가느니 하겠습니까마는..............

 

올 여름은 유난히 덥고 장마도 길다고 합니다.

모쪼록 사랑방을 자주 찾는 모든분들께 올 여름 건강하게  지내시라고,

여름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기회가 있다면, 바다도 자주 보러가고,

그리고 좋은 영화도 자주 보세요.

물론 산에도 자주 가시고요......늙는 것 걱정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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