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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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희 [adrong] 쪽지 캡슐

2000-09-04 ㅣ No.1396

아직도 한 낮의 태양은 뜨겁기만 한데, 벌써, 다음주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네요.  올해엔 절기가  유난히 빠른 것 같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같기만 하여라.

라는 말을 즐겨 했는데... 이는 절기로 볼 때 춥지도 덥지도 않고

오곡백과가 풍성하여 먹을 것이 풍부하다 하여, 나온 말이라고 여겨집니다.

다시 말 한다면, 일 년 내내 한가위 같은 날만 이어지기를 바라는 옛 조상

들의 염원에서 나온 말 이라고 하겠지요?

 

물질의 풍요와 배고픔을 모르는 요즈음 세대들이 과연 그 말이 주는

의미를 이해할지는 모르겠으나, 보리고개를 넘기면서, 1년동안 고깃국

조차도, 명절때나  생일날에만 접했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에선 참으로

절실했던 이야기인 듯도 합니다.

 

이왕 추석 얘기가 나왔으니 추석의 유래에 대해 간단히 살펴 볼까요 ?

추석은 음력 8월 15일을 가르키며, 중추절 또는 가위 한가위라고도 합니다.

신라 유리왕 때 왕녀 두 사람을 시켜, 6부의 여자들을 두 패로 나눠, 7월 15일 부터 베짜기를 시작하여, 8월 15일까지 짠 다음 그 성적으로 진 편에서 술과  음식을 대접하며 노래하고 춤추며 놀았다고 합니다.

또, 이 날은 신라가 발해를 쳐서 이긴 날이기도 하기 때문에 경축하는

의미로 명절로 삼았다고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이제 다음 주엔 절기도 좋고 먹을 것도 풍성한 추석 입니다.

둥그런 보름달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본다면 소원을 하나

빌어 볼까 합니다. 내용은 비밀이고요.

그리고,

시골에 가시는 분들 잘 다녀 오세요. 차 너무 막힌다고 짜증내지 마시고,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  많이 있거든요?

그리고 성당에서, 연미사 올리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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