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가끔은 아주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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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07-05 ㅣ No.2468

                   
                  가끔 아주 가끔은 
                  
                  
                  가끔 아주 가끔 
                  우울한 날엔 길을 나선다. 
                  알 수 없는 고독이 
                  머리를 뒤흔들 때는 집을 나선다. 
                  주체할 수 없는 외로움이 
                  내 전부를 감싸 안을 때는 
                  나는 침대에 누워 하늘을 본다. 
                  나를 잊기 위하여 
                  나를 잠들기 위하여 
                  나 자신을 다독이기 위하여... 
                  
                  
                  가끔 아주 가끔 
                  몸서리 치도록 허전할 때는 
                  나는 커피를 마신다. 
                  네 체온을 느끼듯이 
                  찻 잔을 두손으로 보담아 본다. 
                  가끔 울고 싶도록 마음이 쓸쓸할 때는 
                  나는 드라이브를 한다. 
                  그 외로움 시원한 바람결에 
                  훨훨 날려 버리기 위해... 
                  가끔 네가 몹씨 보고픈 날은 음악을 듣는다. 
                  네가 좋아하는 노래를 
                  네가 좋아 할 것 같은 노래를 
                  그 음악에 취해 너를 잊을 수가 있으니까 
                  
                  
                  이런날은 가끔 
                  하얀 백지위에 
                  나를 적는다 
                  그리고 
                  너를 적는다 
                  내가 아주 우울한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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